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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의혹 집중 제기에 역공
주 의원 “증여세 완납, 문제 없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쪼개기 불법 후원’ 의혹 등을 제기해 온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70억원에 달하는 자신과 가족들의 재산과 관련해 되레 여권의 역공을 받았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인청특위) 소속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 의원을 겨냥해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무차별적인 의혹 제기를 하기 이전, 해당 정당 의원의 재산 증식부터 밝히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마치 자신은 아무런 죄가 없는 양 아무런 흠결이 없는 양 도덕적 우위를 자처하며 심판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인청특위 소속인 주 의원이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과 사인 간 채무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의혹을 제기하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지난 3월 공개된 국회 공보를 보면, 주 의원과 가족 명의로 신고된 재산은 70억원으로 △부동산 40억원 △예금 및 증권 31억원 등이다. 17년 간 검사로 일한 주 의원이 공직자 월급만으로 재산을 증식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도대체 검사 월급이 얼마나 된다고, 생활부에 다 쓰고 남으면 뭘 저금할 게 있다고 70억원의 재산을 모을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특히 주 의원의 2005년생 아들이 예금으로 7억8000만원을 신고했다는 점이 집중 표적이 됐다. 검사를 그만두고 변호사로 활동던 주 의원은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으로 재직하던 지난 2022년에도 10대 아들 명의로 7억원이 넘는 예금을 신고했는데, 2년 만에 액수가 4000만원이 늘었다. 주 의원은 당시 아들의 예금은 조부로부터 증여받은 것으로 증여세를 모두 완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증여했다면 세무신고 자료를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박 의원은 “(아들의 재산은) 조부의 증여에 의해서 형성된 것 아니냐”며 “주 의원이 김 후보자에게 조롱하는 용어를 빌려 쓴다면, 할아버지가 스폰서냐”고 했다. 앞서 주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돈을 빌려준 인사들을 ‘스폰서’라고 빗댄 바 있다.

조 의원 아들의 예금이 10개 저축은행을 비롯한 15개 금융기관에 분산 예치된 것을 두고도 이례적이란 반응이 나온다. 박 의원은 18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해당 사실을 거론하며 “이런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주 의원이 수십억원의 자산가임에도 2억원에 가까운 사인 간 채무가 있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주 의원이 신고한 사인 간 채무는 배우자 명의 1억8000만원이다. 주 의원도 1억원의 사인 간 채무가 있었으나 지난해 전액 상환했다. 박 의원은 “현금성 자산이 그렇게 많은데 왜 빌렸고, 그런데도 여전히 갚지 않은 돈은 왜 이렇게 많냐”며 “정치적 도덕성을 말하라면 스스로의 거울부터 먼저 들여다보라”고 말했다.

여권의 공세가 이어지자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인사청문특위 위원이 되려면 별도의 검증을 거쳐야 가능한 것인가”라면서도 “아들 재산은 전액 고령인 조부가 증여한 것으로, 증여세를 완납했고 영수증도 모두 갖고 있으며, 전액 저축”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이어 “나머지 재산도 양가의 증여, 상속, 변호사 수익이고 관련 세금 33억2000만원을 모두 냈으며, 문제 될 것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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