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브라질 단독 정상회담, 朴 이후 10년 만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키로
멕시코, 인도와도 회담 “방산 협력 확대”

이재명 대통령이 17일(이하 현지시각)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에서 캐내내스키스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경제협력을 확대키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한국과 브라질 간 단독 정상회담은 지난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중남미 4개국 순방 당시 지우마 호세프 당시 브라질 대통령을 만난 이후 10년 만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G7 및 초청국 기념촬영 후 룰라 브라질 대통령 어깨를 감싸며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李-룰라, 10대 소년공 시절 부상 경험 공유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룰라 대통령의 취임 축하 메시지에 사의를 표하고 “룰라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브라질이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국으로 위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한국의 남미 최대 교역·투자국인 브라질과의 경제 협력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양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조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확대해 가기로 했다. 또 좌우 통합 및 ‘실용주의’를 중시하는 공통의 국정철학을 바탕으로,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번에 만난 한·브라질 정상은 ‘소년공 출신’이란 공통분모를 지녔다. 이 대통령은 10대 시절 공장에서 일하던 중 프레스기에 눌리는 사고로 왼팔에 부상을 입었다. 룰라 대통령은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12살에 초등학교를 그만두고 염색공장에서 일했다. 19살엔 금속공장에서 사고를 당해 왼손 새끼손가락을 잃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소년공 시절 다친 일화를 말하자, 룰라 대통령은 몇 살 때 일이냐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인도 모디와 핵심기술·국방·방산 협력 약속
이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고위급 소통과 핵심기술·국방·방산 등 전략적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카나나스키스에서 모디 총리를 만나 지난 12일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발생한 항공 사고와 관련해 희생자와 유가족, 인도 국민에 위로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이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550여 우리 기업이 인도에 투자·진출하여 인도 제조업 성장과 내수·수출 진작에 기여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고위급 소통을 활성화하고 호혜적 경제협력, 핵심기술·국방·방산 등 전략적 협력, 문화 협력을 더욱 확대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이 대통령의 애도에 사의를 표하고 “양국 간 상호 긴밀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어 “가까운 시일 내 이 대통령이 인도에 방문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초청에 사의를 표했다. 양 정상은 인적·문화 교류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향후에도 이러한 교류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UN 사무총장과는 약식 회담
한편 이 대통령은 브라질에 이어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UN) 사무총장과도 만났다. 이 대통령은 약식 회동에서 구테레쉬 사무총장의 취임 축하에 감사를 표하고 “오늘날과 같은 복합위기의 시대에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연대가 중요하다”면서 “유엔이 국제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필요한 지원과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국제 평화안보, 인권, 지속가능한 발전, 기후변화 대응 등 분야에서 한국의 기여가 높다”며 “다자협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가 당면한 공동의 도전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있어 한국이 지속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808 [세종풍향계] ‘정말 부산 가는건가요’… 걱정 태산인 해양수산부 직원들 new 랭크뉴스 2025.06.18
53807 "100명 모집인데 1분 만에 2630명 몰렸다"…'한라산 백록샘' 첫 개방에 '예약 폭주' new 랭크뉴스 2025.06.18
53806 “지분 다오” 콜마 윤동한 회장, 남매분쟁이 부자간 분쟁으로 번진 까닭은 new 랭크뉴스 2025.06.18
53805 “트럼프, 10월에 한국 찍고 北김정은 만나러 갈 수도” new 랭크뉴스 2025.06.18
53804 모디-李 손잡고 '빵 터진' 순간‥양국 통역관도 표정 보니 new 랭크뉴스 2025.06.18
53803 尹장관 '아빠찬스' 낙마시킨 與, 김민석엔 "자식 도운게 죄냐" new 랭크뉴스 2025.06.18
53802 [당신의 생각은] 정부 ‘대북 전단’ 처벌 방침... 헌재는 “北 도발에 대한 책임을 전단 살포자에 전가” new 랭크뉴스 2025.06.18
53801 연봉 2.2억에 사택·휴가비까지…‘신의 직장’ 어디 new 랭크뉴스 2025.06.18
53800 [속보]대통령실 “민주 한국 돌아왔다는 메시지 각인···정상들 높게 평가” new 랭크뉴스 2025.06.18
53799 "윙윙"···사람에 꿀 뺏기고 기온 상승에 과로사하는 벌 [위기의 도심동물들] new 랭크뉴스 2025.06.18
53798 "방출됐던 언론에 기회 주세요"‥'콕' 찍더니 511일 만에 new 랭크뉴스 2025.06.18
53797 대통령실, 北공병 러시아 파견에 “우려할 일…지지안해” new 랭크뉴스 2025.06.18
53796 남매 싸움이 부자 싸움 번졌다…한국콜마, 경영권 분쟁 확전 new 랭크뉴스 2025.06.18
53795 “이란, 중동 미군기지 타격 준비···후티·이라크 민병대 등 확전 가능성” new 랭크뉴스 2025.06.18
53794 미군 ‘이란 지하 핵시설 공습 개입’ 가능성에…원-달러 환율 급등 new 랭크뉴스 2025.06.18
53793 김용태 “김민석, 청문회 아닌 수사 대상···지명 철회해야” new 랭크뉴스 2025.06.18
53792 [속보] 김건희 특검팀 "서초동 임시사무실 마련…업무 준비 착수" new 랭크뉴스 2025.06.18
53791 성매수 남성 400만명 횟수·특징 등 신상 담겼다…업주들에게 개인정보 판매한 일당 체포 new 랭크뉴스 2025.06.18
53790 서울 아파트 평당 4500만원 10년새 2.5배 ↑…성동·서초·용산 순으로 올랐다[집슐랭] new 랭크뉴스 2025.06.18
53789 [단독] 김용태, 19일 국민의힘 혁신 토론회 참석...당 개혁 우군 늘리기 new 랭크뉴스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