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정차 요구를 무시한 채 순찰차 6대를 들이받으며 13㎞가량 차를 몰고 도주한 여성 운전자가 추격전 끝에 17일 붙잡혔다. /연합뉴스
정차 요구를 무시한 채 순찰차를 들이받고 도심을 질주한 50대 여성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17일 난폭운전 및 특수공무방해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쯤 경기 시흥시 정왕동 시화IC 부근에서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차량과 충돌한 뒤 달아났다. 이후 경찰의 정차 명령을 불응한 채 도주하며 순찰차 6대를 연이어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총 12대의 순찰차를 동원해 A씨를 13㎞가량 추격한 끝에 사고 발생 30여 분 만인 오전 6시 30분쯤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도로에서 포위해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
A씨는 음주 측정 결과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A씨는 이날 오후 1시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가족과 면담을 마친 뒤 형사과 사무실 책상 위에 있던 문구용 커터칼로 자해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부상은 경미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심리 상태가 불안정하다고 보고 응급입원 여부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