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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제 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심리와 기업심리에 이어 뉴스심리지수까지 반등하면서 계엄 전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되살아난 심리가 경제 전반으로 확대되려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재정집행이 수반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5월 뉴스심리지수 101.71… 다섯달 만에 최고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달 뉴스심리지수(NSI)는 전월보다 3.77포인트 오른 101.71로 집계됐다. NSI가 기준선인 100을 넘긴 것은 비상계엄이 터졌던 작년 12월(85.75) 이후 5개월 만이다. 상승세는 이달에도 이어져, 1~15일 기준 NSI는 104.77까지 올랐다.

그래픽=정서희

NSI는 약 50개 언론사의 인터넷 기사를 분석해 국민의 경제 심리를 추정하는 지표다. 100 미만이면 사회에 부정적 심리가, 이상이면 긍정적 심리가 더 우세하다는 뜻이다. 통상 소비자동향지수(CSI)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보다 한 달 가량 앞서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SI는 작년 12월 85.75로 급락한 뒤 올해 1월 99.32로 반등하며 회복되는 듯 했지만 3월에는 다시 93.73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탄핵 인용 직후인 4월 97.94로 다시 올랐고, 지난달 마침내 100선을 넘어섰다.

경제심리가 반등하면서 소비자심리지수(CCSI)와 BSI도 회복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5월 CCSI는 전월보다 8.0 오른 101.8로 집계되면서 작년 10월(101.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 폭은 2020년 10월(+12.3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기업심리도 2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2.8포인트 오른 90.7을 기록했다. 2023년 5월 이후 2년여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아직은 기준값인 100을 밑돌아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보다 비관적이지만, NSI 개선을 계기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심리 반등… “2차 추경 필요”
경제심리가 개선된 주된 원인은 정치 불확실성 해소다. 한은이 지난 6일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치 불확실성 지수는 대선 다음날인 4일 기준 1.5(일주일 이동평균)로 집계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뒤인 작년 12월 14일 12.8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대선을 앞두고 하락하면서 안정세를 찾았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지난 3일 오후 서울의 한 사무실에서 직장인이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TV로 확인하고 있다. /뉴스1

정치 불확실성 지수는 한은 조사국이 언론 기사 중 제목과 본문 등에 ‘정치’와 ‘불확실’을 포함한 기사 수를 집계해 산출하는 수치다. 지난 2000년 1월 1일부터 현재까지의 장기평균을 0으로 가정하고, 이보다 높거나 낮으면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 혹은 축소됐다는 의미다.

13조8000억원 규모의 1차 추경이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경기부양 정책에 속도가 붙은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대선이 끝나고 나면 통상 신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긍정적인 기사가 많이 보도되는데, 그 여파로 심리지수가 개선됐다”면서 “추경 등 소비장려 정책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외 투자은행(IB)들도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면서 개선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대외 불확실성이 커 살아난 불씨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려면 2차 추경 등 재정정책이 뒷받침돼야한다고 판단한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이번에는 대선 이후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심리지표가 반등한 것으로 보이는데, 내수 부양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심리가 다시 악화될 수 있다”면서 “2차 추경이 확정돼야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은의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통화정책이든 재정정책이든 다 같이 써서 경기를 부양할 때”라면서 “금리를 인하하면 가계부채를 자극할 우려가 있겠지만, 경기 대응 차원에서 연내 최소 두 번은 더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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