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캐나다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깜짝 기자간담회도 열었습니다.
취임 12일 만에 정상외교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정상화됐다는 걸 국제사회에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는데요.
또 꼬리를 무는 국내 현안 관련 질문들에도 이 대통령은 답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공항 이륙 한시간여 만에, 대통령 전용기 내 기자석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특별히 말씀드릴 건 없는데, 우리 기자분들 너무 불편한 거 같은데요."
좌석 얘기로 시작한 이 대통령과 기자들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즉석 기자간담회가 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예정에 없던 인터뷰를 하게 되는 것 같은데, 네, 그냥 합시다."
취임 12일 만에 외교무대에 나선 배경에 대해 이 대통령은 "국내 문제가 산적해 불참을 고려했지만 대한민국이 정상화됐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어 참석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상 협상'에 대한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최소한 다른 국가에 비해서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한 과제일 것이고‥"
국내 현안 질문에도 이 대통령은 답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추경과 관련해선 "소득지원과 소비진작 효과를 모두 고려하겠다"면서 전국민 보편지원과 선별지원을 병행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일단은 두 가지를 좀 섞어하는 게 어떻겠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재정 당국의 안을 좀 보고, 또 당정 협의도 해야 되니까‥"
이 대통령은 지난주 임명된 3대 특검에 대해선 '얼굴 한 번 본 적 없고 개인적 인연도 없다'며 '주변 의견을 수렴해 특검 취지에 맞는 사람을 선정한 것'이라고 인사 기조를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 정부에서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논란의 여파로 전용기 탑승을 거부당했던 MBC 사례를 콕 집어 언급하며 언론과의 소통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저번에 MBC는 쫓겨났다가 이번에 다시 복귀하는 겁니까? 좀 조심하시지. 어쨌든 그러한 일들 없이, 가능하면 제한 없이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대통령은 '임기 종료시 목표 지지율'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어려운 질문"이라며 웃어 보인 뒤 "출발할 때보다는 마칠 때 더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김두영 / 영상편집: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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