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코스피 랠리 이끈 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승폭 축소
3000선 부근서 차익실현 압력 강해져
중동발 부정적 이슈에 투자심리 위축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뉴스1

중동 긴장의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 출발한 국내 증시가 차익 실현 압박과 다시 불거진 중동발 부정적 이슈로 인해 제동이 걸렸다.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빠르게 치솟으며 3000선 돌파를 목전에 두기도 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오름폭을 줄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4포인트(0.12%) 오른 2950.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3.27포인트(0.45%) 오른 2959.93으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2998.62까지 올라 300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상승폭을 축소하며 방향을 바꿔 3년 5개월 만의 3000선 돌파 시도는 실패했다.

개인이 홀로 2243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투자자는 장 초반 순매수세를 보이다가 ‘팔자’로 돌아섰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1130억원, 105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는 기관투자자가 홀로 121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선물 지수는 장중 한때 403.35를 찍으며 작년 7월 11일(402.45) 이후 약 1년 만에 400선을 넘겼다.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 강세는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 지수 상승 호재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랠리를 지속하다가 장 막판 상승폭을 축소했다. SK하이닉스는 26만원(4.84%)까지 오르며 2000년대 이후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새벽 이란이 휴전 중재 요청을 하면서 불안 심리가 완화되는 듯하다가 오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헤란 시민들의 대피를 언급하면서 증시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담 도중 조기 복귀한 뒤 국가안보회의 소집을 지시하면서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 충돌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그동안 고공행진하던 원자력 발전 섹터의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현대건설 등이 하락 마감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및 인공지능(AI) 정책 기대감 등으로 상승한 카카오페이, 삼성에스디에스, NAVER 등도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신재생 에너지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한화솔루션, OCI홀딩스, SK이터닉스 등이 급락했다. 미국 상원 재무위원회가 2028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 세액공제를 완전 폐지하는 방안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뉴욕증시에서도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선런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8%, 태양광 인버터 제조업체인 인페이즈 에너지는 16% 급락했다.

반면 해당 감세안에서 반도체 업체에 대한 투자 세액공제 확대안이 담기며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비전, 코스닥 시장에서 이오테크닉스, 제이앤티씨 등에 훈풍이 유입됐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관련 유럽 특허 획득 소식에 상한가를 찍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000선 부근에서 심리적 저항에 부딪히며 차익 실현 압력이 강해졌다”며 “특히 최근 테마성 모멘텀으로 상승한 원자력, IT, 소프트웨어 업종 등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을 주도했고, 중동발 지정학적 이슈가 쏟아지는 것 또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1포인트(0.21%) 내린 775.65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2.82포인트(0.36%) 오른 780.08로 출발해 785.76까지 상승폭을 키웠으나 마찬가지로 장중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투자자가 726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39억원, 12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HLB,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휴젤, 파마리서치, 리가켐바이오 등 8개 종목이 내렸다. 펩트론과 클래시스는 소폭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디앤디파마텍은 임상 2상 유효성 입증 소식에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1.1원 내린 1362.7원을 나타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495 [단독] '윤석열 체포 저지' 반대 경호3부장, 대기발령 무효 소청 청구 랭크뉴스 2025.06.17
48494 하와이서 돌아온 홍준표 "정치보복 아닌 국민통합해야" 랭크뉴스 2025.06.17
48493 김용현 26일 ‘무조건 석방’…윤석열 접촉도 막을 방법 없어 랭크뉴스 2025.06.17
48492 홍준표, 하와이서 38일 만 귀국… “정치보복 말고 국민통합 이뤄야” 랭크뉴스 2025.06.17
48491 ‘G7 급거 귀국’ 트럼프 “이-이 휴전 때문 아냐…훨씬 큰 것 있다”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6.17
48490 군산 농장 창고서 개 사체 120여마리 발견…농장주 수사 랭크뉴스 2025.06.17
48489 "계엄 당일 정치인 체포가 방첩사 유일 임무"‥군 검찰, 지휘관 4명 보석 요청 랭크뉴스 2025.06.17
48488 “세금 감당 못해 어머니집 담보로 분납” 랭크뉴스 2025.06.17
48487 [단독] '내란 특검' 조은석, 특검보 후보자로 허상구·박지영 변호사 추천 랭크뉴스 2025.06.17
48486 여야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24~25일 실시” 랭크뉴스 2025.06.17
48485 '삼천피 코앞'에…예탁금 65조로 3년 1개월만에 최고 랭크뉴스 2025.06.17
48484 "김문수, 그 한마디만 했다면…" 대구표 7%P 증발 결정적 이유 랭크뉴스 2025.06.17
48483 [단독] 3대 특검, 본격 가동 채비…검·경, '내란 특검'서 모인다 랭크뉴스 2025.06.17
48482 李 대통령 "김민석 의혹, 청문회에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 것" 랭크뉴스 2025.06.17
48481 특검 사무실 윤곽... '내란=서울고검' '김건희=광화문' '채상병=서초동' 랭크뉴스 2025.06.17
48480 인국공 5단계와 가덕도·TK 신공항 ‘함수’...마지막 재정리 기회 [강갑생의 바퀴와 날개] 랭크뉴스 2025.06.17
48479 '피의자' 김건희와 민정수석 비화폰 통화…국정개입 의혹 커진다 랭크뉴스 2025.06.17
48478 순찰차 6대 들이받으며 도주한 운전자…13㎞ 추격전 끝 검거(종합) 랭크뉴스 2025.06.17
48477 경찰 우습게 본 전 격투기 선수…5초 안돼 제압 [영상] 랭크뉴스 2025.06.17
48476 尹 "비화폰 삭제 지시 안 해"... 3차소환 불응 의견서 제출 랭크뉴스 2025.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