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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안 곧 발표… 재가동 vs 이전 고민
사태 장기화에 매출 목표 타격 불가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수습 방안이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공장 부분 재가동과 다른 지역 이전을 놓고 지역 사회, 노동조합 등이 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동 중단 기간이 길어지면서 금호타이어의 올해 5조원 매출 목표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올해 매출이 최대 17%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7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광주공장은 지난달 17일 화재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가동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화재는 2공장에서 났지만, 1공장 역시 2공장과 연결돼 있고 공장별 단독 생산이 어려운 탓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임의대로 잔해물을 처리할 수 없어 일단 지켜보고 있다”라고 했다. 이곳에서 근무하던 근로자 2500여 명 역시 자택에서 무기한 대기 중이다.

지난 12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문 앞./연합뉴스

금호타이어는 다음 달 중 광주공장 수습 로드맵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공장 재건 방안으로는 광주 1공장 재가동과 전남 함평군 이전 등이 거론되고 있다. 광주 1공장부터 돌릴 경우 2공장에 있던 정련(타이어 재료 혼합) 공정 설비만 들여오면 된다. 하지만 1공장만으로는 이전 생산량을 회복하기 어려워 2공장을 다시 지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주민 반발이 있을 수 있다. 광주공장은 광주송정역 바로 앞에 있고 아파트 단지 인근이라 이참에 공장을 축소하거나 없애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2021년부터 추진해 온 함평 이전 역시 선택지 중 하나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함평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부지에 가계약금을 납부해둔 상태다. 관건은 광주시의 협조다. 광주시가 광주공장 부지 용도를 공장용지에서 상업용지로 변경해 줘야 이를 매각해 1조2000억원의 이전 비용을 마련할 수 있다.

현재 광주시는 지역 주요 기업인 금호타이어가 빠져나가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지역 관계자는 “노조는 공장 이전에 대해 동의한 상태”라며 “이번 화재를 계기로 함평으로 이전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라고 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4조5381억원에 영업이익 590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는 5조원 매출 목표를 세웠는데, 전체 생산량의 20%를 담당하는 광주공장이 멈추면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매출액이 3000억~8000억원(재가동 시나리오에 따라 변동)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화재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주 공장의 생산 물량을 곡성·평택 등 국내 공장과 미국·중국·베트남 등 해외 공장으로 분산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일부 주요 제품들은 다른 공장으로 생산을 전환했고, 나머지 부분들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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