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올여름 Z세대 사이에서 ‘마사 스튜어트 여름(Martha Stewart Summer)’이라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디지털 기기를 멀리하고, 자연 속에서 건강하고 단순한 생활을 즐기는 방식이다.

세부적으로는 정원에서 재배한 제철 재료로 요리하거나, 디톡스 음료를 마시고, 정원 파티를 여는 등의 활동을 중심으로 한다. 여기에 수공예품 만들기, 꽃꽂이 같은 생산적인 취미 활동도 포함된다. 핵심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느린 일상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살림의 여왕’으로 불리는 미국 방송인 겸 사업가 마사 스튜어트의 생활 방식을 따라가는 데서 비롯됐다. 요리와 인테리어, 정원 가꾸기 등 일상 방식이 Z세대의 동경의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하나의 문화 아이콘이 된 것이다.

핀터레스트는 자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5 여름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을 대표하던 ‘파티걸’ 트렌드는 올해 들어 ‘디지털 디톡스’와 ‘마사 스튜어트 에스테틱’으로 대체됐다.

실제로 올해 1~3월 동안 핀터레스트 내 ‘마사 스튜어트 에스테틱’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대비 무려 2,889% 급증했다. 이는 ‘립글로스 키링(3,045%)’에 이어 가장 큰 증가율이다.

관련 단어의 검색량도 눈에 띄게 늘었다. ‘자연 속 수영’은 32%, ‘독서 모임’은 265%, ‘스위스 시골’ 177%, ‘아일랜드 숲’ 33%, ‘수공예품 만들기’는 106%의 검색 증가율을 기록했다.

Z세대의 디지털 피로감이 트렌드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기관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10대 절반가량은 ‘끊임없이’ 온라인 접속 상태에 있었으며 이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를 자각하는 경향을 보였다. 핀터레스트에서는 ‘디지털 디톡스 비전 보드’와 ‘디지털 디톡스 아이디어’ 검색이 각각 273%, 72% 증가했다.

글로벌 보안 업체 익스프레스VPN의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Z세대 응답자의 46%가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을 줄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매거진 데이즈드는 디지털 디톡스 앱 시장이 2023년 약 3억 9,000만 달러(약 5,300억 원)에서 2032년까지 약 194억 4,000만 달러(약 26조 4,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경제지 패스트컴패니는 “점점 더 혼란스럽고 불확실해지는 세상 속에서 단순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복잡한 사회 분위기와 디지털 피로감이 겹친 Z세대가 마사 스튜어트의 생활방식을 선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397 루브르 박물관 ‘뿔났다’…직원들 파업에 느닷없이 ‘전면 휴관’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96 트럼프 귀국, 한미 정상회담 무산…한일 정상회담은 18일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95 '전참시 출연' JDB엔터 대표, 걸그룹과 불륜설…"길거리서 포옹"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94 '친윤 조직통' 만난 한동훈…당권 도전 앞서 우군 확보?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93 文 뇌물혐의 재판, 중앙지법서 계속…文측 국민참여재판 신청(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92 한 점에 172억 '검은 피카소'…그의 걸작 60점 국내 첫 공개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91 한 점에 172억 '검은 피카소'…그의 걸작 60점 서울 온다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90 인천 강화도서 '대북전단 풍선' 날린 40대 검거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89 “이란·이스라엘 충돌 여파” 한미 정상회담 불발...조속히 재추진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88 국민의힘, ‘김민석 국민 청문회’ 운영… “10대 결격사유, 거취 정해야”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87 바스키아가 온다…172억원 경매작부터 마지막 자화상까지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86 李 대통령, 트럼프 급거 귀국에 관세 담판 미뤄... "美 양해 구했다"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85 "사진 요청 쇄도"…한복 입은 김혜경 여사, G7서 ‘영부인 외교' 데뷔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84 “이제 좀 나아지려나”…한은, 경제심리 11개월 만에 최고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83 ‘G7 순방길’ 기내서 깜짝 간담회 연 이 대통령 “타국보다 불리한 상황 없도록 하겠다”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82 “문형배 극좌라서 안돼”…헌법 강연 막아선 울산시의회 ‘논란’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81 '급거 귀국' 트럼프 "이-이 휴전 때문 아냐…훨씬 큰 것 있다"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80 국민의힘 "김민석 총리되면 스폰해준 사람들, 이권 챙길 수 있어"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79 원팀으로 빅테크에 대항… 하정우 AI수석이 그리는 ‘팀코리아 모델’ new 랭크뉴스 2025.06.17
53378 쿠팡 본사 대상 첫 노조 출범… 플랫폼 압박 수위 강화되나 new 랭크뉴스 2025.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