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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지난 14일 새벽 부산에서 폭우로 맨홀 뚜껑이 역류돼 길을 걷던 30대 여성이 맨홀 아래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2시 33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한 거리에서 30대 여성 A씨가 맨홀에 빠져 경찰과 소방이 출동했다.

당시 많은 비가 쏟아져 내리면서 물이 역류해 맨홀 뚜껑이 들썩였는데, 여기에 한 차량이 지나가자 맨홀 뚜껑이 옆으로 완전히 옮겨져 구멍이 생겼다.

이를 보지 못한 A씨는 우산을 쓰고 걸음을 옮기다가 맨홀 아래로 빠졌다.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지만 다행히 현장에 있던 시민과 인근 상인들이 이를 목격해 A씨를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구조한 한 상인은 SBS를 통해 "사다리가 이렇게 있는데 여기까지 잠기고 호흡만 할 수 있게끔 해서 힘이 다 빠진 상태로 있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여름철 집중호우 기간 역류한 빗물로 뚜껑이 열리면서 맨홀 안으로 시민들이 추락하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2022년에는 서울 강남역 일대 폭우 당시 50대 누나와 40대 남동생이 뚜껑이 열린 맨홀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0년에는 부산 해운대구에서 중학생이 폭우로 덮개가 열린 맨홀로 떨어졌다가 스스로 나오기도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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