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강남 길거리, 한강 개 산책, 상가 활보
3차 소환도 거부하면 체포영장 가능성
13일 엑스(X·옛 트위터)에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상가를 지나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포착한 사진이 올라왔다. 전날 반바지 차림과 달리 이날은 긴 바지를 입었다. 엑스 갈무리

지난 12일 경찰의 2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상가에서 포착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또 다른 목격담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출석에 불응한 바로 다음 날로 추정된다.

“떳떳하게 돌아다니다니 세상이 고장 났다”

13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상가에 담배 피우러 나갔다가 (윤 전 대통령을) 봤다”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윤 전 대통령이 반소매 웃옷과 긴 바지 차림으로 경호원 2명을 대동하고 자택이 있는 아크로비스타 상가 내부를 걸어가는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 목격자 ㄱ씨는 “(경찰) 출석에 응하지도 않고 너무 괘씸하다”며 “몇 달 전만 해도 저 인간 때문에 사람들이 그렇게 모였는데 저러고 있는 걸 보면 어이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크로비스타 근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ㄱ씨는 “저번에는 알바하다가 김○○도 봤다”며 김건희씨로 추정되는 인물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ㄱ씨의 게시물에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이) 극장도 가고 산책도 하고 버젓이 떳떳하게 돌아다닌다니 세상이 고장 났다”는 댓글이 달렸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경찰 특별수사단의 2차 출석 요구일인 12일 오전 윤 전 대통령이 소환에 응하지 않은 채 반바지 차림으로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상가를 활보하고 있다. 한국일보 제공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은 3월8일 석방된 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후 재판 출석 말고도 거리를 자유롭게 활보하는 그의 모습은 여러 차례 시민과 언론에 포착된 바 있다.

5월30일 온라인에 올라온 윤 전 대통령 목격 사진. 엑스 갈무리

최근에는 12일 반바지 차림으로 아크로비스타 상가를 활보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이날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경호처에 자신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도록 지시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와 경호처에 계엄에 연루된 군 사령관들의 비화폰 정보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교사)로 입건된 윤 전 대통령에게 출석하라고 2차 소환 통보를 한 날이어서 더욱 시선을 끌었다. 한국일보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에 있는 한 갤러리에서 나와 건강·미용 관련 가게들이 모여있는 구역으로 이동했다. 역시 경호원을 대동한 채였다.

5월30일에도 온라인에 윤 전 대통령이 강남 거리를 걷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친구가) 집 앞에서 봤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검은색 경량 패딩에 긴 바지를 입고 모자를 쓴 채 앞뒤로 경호원의 경호를 받고 있었다.

어린이날인 5월5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윤 전 대통령이 반려견과 한강 공원을 산책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윤 전 대통령이) 동작대교 아래서 리트리버 한 마리와 경호원 세 명 정도를 대동하고 한가로이 산책하고 있었다”며 “자유롭게 밖에 나다니는 꼴을 보니 속이 터진다”고 적었다.

4월23일에 윤 전 대통령은 경기 성남시 판교의 한 보리밥 정식집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오마이뉴스 카메라에 포착됐다.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파면 결정으로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나 자택으로 되돌아간 뒤 자택 이외 지역에서 목격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5월5일 서울 동작대교 부근 한강공원에서 포착된 윤석열 전 대통령.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러다 보니 윤 전 대통령의 체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3차 소환에 불응할 경우)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해서 검찰이 청구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다’고 묻자 “그건 가능하다. 19일 3차 수사까지 불응하면 체포영장이 신청 발부될 것이고, 체포를 하면 아마 구속영장까지 같이 청구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앞서 경찰 특수단은 윤 전 대통령이 2차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자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오는 19일에 출석하라는 3차 출석 요구서를 윤 전 대통령에게 보낸 상태다. 경찰 특수단이 윤 전 대통령에게 3차 소환을 통보한 건 ‘최후통첩’ 성격이 강하다. 통상적으로 피의자가 3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면 수사기관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수사에 나선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055 ‘문어발’ 트럼프 가족 기업, 스마트폰도 내놓는다[글로벌 왓]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54 초대 AI 수석 "100조도 부족‥전 국민 무료 AI 바우처 지급해야"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53 더울때 자주 찾는 '얼음컵' 이럴수가…세균수 기준치 초과했다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52 [단독] 석사 취소 움직임에 국민대 "'박사 취소' 법률 검토 완료"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51 민주당 새 원내지도부 출범‥"이재명 정부 뒷받침 불침 항공모함 될 것"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50 "3000만 원 깎아달라 하니, 호가 1.5억 올리네요"...부동산 '패닉바잉' 재현 new 랭크뉴스 2025.06.17
53049 닻 올린 ‘국정기획위’ 60여일 항해 시작…“정부 비효율 개선…조직 개편 최우선” new 랭크뉴스 2025.06.16
53048 보잉 여객기 중국·홍콩서 잇달아 긴급 회항… "기계 고장 탓" new 랭크뉴스 2025.06.16
53047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故 김충현 노동자 조문 new 랭크뉴스 2025.06.16
53046 국민의힘 원내대표 또 '친윤' 송언석‥"폐윤의 어이없는 부활" new 랭크뉴스 2025.06.16
53045 ‘116년 역사’ 英 대외정보기관 MI6, 사상 첫 여성 수장 탄생 new 랭크뉴스 2025.06.16
53044 6개월 만에 ‘정상외교’ 가동…이재명식 실용외교 드라이브 new 랭크뉴스 2025.06.16
53043 尹정부, 심우정 검찰총장에 비화폰 지급해 통화…비밀리 수사 협의? new 랭크뉴스 2025.06.16
53042 트럼프 가족기업 이동통신 사업 진출…'트럼프 폰'도 출시 예고 new 랭크뉴스 2025.06.16
53041 유류세·승용차개소세 인하 연장…농축수산물 50%까지 할인 new 랭크뉴스 2025.06.16
53040 "총사령관 죽었는데 뭐하나"…이란 하메네이 정권 흔들린다 new 랭크뉴스 2025.06.16
53039 김건희 특검발 ‘390억 폭탄’, 국힘 때릴 수도 new 랭크뉴스 2025.06.16
53038 "헌금이 평균 이상?" 소득보다 지출 많은 김민석 해명에 野 파상공세 new 랭크뉴스 2025.06.16
53037 방공호 없는 마을 덮친 미사일, 이스라엘의 ‘현실’ 드러내 new 랭크뉴스 2025.06.16
53036 [Who] ‘모든 여성은 아름다워질 수 있다’... 세계 3위 화장품 제국 ‘에스티로더’ 일군 레너드 로더, 92세로 별세 new 랭크뉴스 202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