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로더를 세계적 화장품 브랜드로 성장시킨 레너드 로더 명예회장이 현지시각 15일 향년 92세로 별세했습니다.
로더는 부모가 설립한 에스티로더를 이끌면서 클리니크, 아베다, 맥 코스메틱스, 바비브라운, 조 말론 런던 등 화장품 브랜드를 새로 출시하거나 인수합병을 주도해 글로벌 거대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로더가 1958년 회사에 처음 합류했을 때 에스티로더 연간 매출은 우리 돈으로 약 11억 원이었지만,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 2009년엔 약 10조 원이었습니다.
지난해 포브스에 따르면 로더는 미국에서 가장 돈이 많은 100명 중 한 명입니다.
에스티 로더는 여성들에게 '영원한 젊음' 이미지를 각인하며 주름 방지 화장품 등 스테디셀러를 선보여왔습니다.
2001년에는 '립스틱 지수'라는 경제지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경제가 어려우면 가격이 저렴한 '작은 사치품'인 립스틱 구매는 오히려 늘어난다는 '립스틱 효과'를 보여주는 경제 지표입니다.
미술에도 조예가 깊었습니다.
2013년 로더는 자신이 수집해온 파블로 피카소 등의 입체주의 작품 78점, 약 1조 4천억 원 가치의 작품들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기증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로더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재단을 만드는 등 자선 활동을 벌여왔고, 그의 첫번째 아내 에블린도 유방암 퇴치 운동인 '핑크리본' 캠페인에 앞장섰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