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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생산 기지 변화로 관세 대응
멕시코 생산 물량 일부 美로 이전
일시 운영 중단 등 가동률 조정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여파로 국내외 완성차를 비롯한 제조업계가 해외 생산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멕시코를 중심으로 미국 밖에 있는 주요 생산기지의 비중을 줄이거나 철수를 고려하는 한편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추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그룹은 기존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판매하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 물량을 미국 앨라배마주 공장(HMMA)으로 넘겼다. 대신 HMMA에서 생산해 캐나다로 판매하던 물량은 멕시코 공장으로 돌렸다.

기아 멕시코 공장 전경. /기아 제공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차 관세 부과 여파로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외 완성차 기업은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생산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멕시코는 지난해 기준 미국 완성차 수입액 비율 1위(22.9%)를 차지한 국가로, 기업들이 특히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멕시코자동차협회(AMIA)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는 396만4012대의 완성차를 생산했고, 이 중 70%는 미국으로 수출했다. 멕시코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른 니어쇼어링(미국 인접국으로 생산기지 이전) 효과에 힘입어 완성차 기업을 중심으로 해외 제조업을 적극 유치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생산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관세 조치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 3월 가동을 시작한 조지아주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연산 규모를 30만대에서 50만대까지 늘리는 등 현지 생산 대수를 지난해 미국 판매량(171만대)의 70% 수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근로자들이 아이오닉5를 조립하고 있다./현대차그룹 제공

제너럴모터스(GM)는 멕시코에서 생산하던 차량 일부를 미국 내 생산으로 전환한다고 10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GM은 향후 2년간 미국 내 공장 3곳에 40억달러(약 5조원)를 투자해 생산능력을 200만대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스텔란티스는 관세 대응을 위해 멕시코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고, 일부 차종 생산지를 멕시코가 아닌 미국으로 변경했다. 닛산 역시 멕시코 공장 일부로 이전하거나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지난해 닛산은 멕시코에서 약 67만대의 차량을 생산해 45만6000대 이상을 미국 등으로 수출했다.

완성차뿐 아니라 가전, 부품 등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둔 국내 기업도 미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건조기와 냉장고 물량 일부를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에서 자동차강판 공장을 운영 중인 포스코는 현대제철과 손잡고 미국 현지에 제철소를 짓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92개사로, 이 중 23개사는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이다. 멕시코 투자 실적이 있는 기업은 500여개가 넘는데, 한국 기업은 2022년부터 매년 멕시코에 1조원 이상 투자하고 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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