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문빈정사 주지 법공스님이 12일 광주 남구 성요셉사랑의식당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삼겹살 후원 행사로 삼겹살을 굽고 나르고 있다. 오영순 광주 남구의원 SNS

[서울경제]

"이 장면 실화야?"

고기 반찬이 끊긴 무료급식소에 스님이 삼겹살을 들고 나타났다. 그것도 수녀원이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에서다.

이달 14일 오영순 광주 남구 의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광주 남구 까리따스수녀원이 운영하는 ‘광주 성요셉의 집(사랑의 식당)’에 뜻밖의 손님들이 도착했다. 문빈정사 주지 법공스님과 불자 봉사자들로 이뤄진 '고기특공대'다.

이들은 삼겹살 20kg과 쌀 100kg을 직접 들고 무료급식소를 찾았고,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고기를 구웠다.

광주 성요셉 사랑의 식당은 지자체의 예산 지원 없이 순수 후원과 자원봉사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 침체로 고기 후원이 줄어들면서 식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오 의원은 “힘들어하시는 수녀님 말씀에 염치 불고하고 자비신행회 측에 도움을 요청했더니 문빈정사 봉사팀이 함께 오셨다”고 전했다.

문빈정사 주지 법공스님이 12일 광주 남구 성요셉사랑의식당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삼겹살 후원 행사로 삼겹살을 굽고 나르고 있다. 오영순 광주 남구의원 SNS


불판 앞에 선 법공스님은 “자비를 실천하는 불교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실현하고자 이번 후원을 준비했다”며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존중의 마음을 전하는 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법공스님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신도들이 보낸 공양미로 떡을 만들어 환경미화원, 재활용품 작업자, 의사 파업에도 응급실을 지킨 간호사 등에게 전달하는 ‘행복 나눔 방앗간’ 캠페인을 진행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908 위·대장 내시경 꼭 받아야 한다?…"80대 이상은 효과 불분명" 왜 랭크뉴스 2025.06.16
52907 법사위원장 어디로?‥"국힘 주면 국회 마비", "관례 앞서 국민신뢰" [맞수다] 랭크뉴스 2025.06.16
52906 트럼프에게 훈장 받은 전한길?… AFP “조작된 사진” 랭크뉴스 2025.06.16
52905 “신입생 전원에 100만원씩 장학금”…9억 기부한 회장님 누구 랭크뉴스 2025.06.16
52904 "이란 공격의 처음이자 끝"…이스라엘, 핵심장 '포르도' 노린다 랭크뉴스 2025.06.16
52903 李대통령, G7 참석차 캐나다로 출국... 한미 정상회담 성사될까 랭크뉴스 2025.06.16
52902 中서 신라 왕족 무덤 처음 찾았다…557자 새겨진 묘지 확인 랭크뉴스 2025.06.16
52901 법원, 구속만기 앞둔 김용현 직권보석…金측 "안 나가" 거부(종합2보) 랭크뉴스 2025.06.16
52900 LH, 과천 ‘줍줍’ 청약접수 연장…‘10억 시세차익’에 청약자 몰려 랭크뉴스 2025.06.16
52899 “쌍방향 촬영 중일 수 있습니다” 카메라 늘어난 대통령실 브리핑룸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6.16
52898 이 대통령, G7 참석 위해 출국…외교 무대 데뷔 랭크뉴스 2025.06.16
52897 대통령실 "19일 국무회의에 추경안 상정"…2차 추경편성 공식화 랭크뉴스 2025.06.16
52896 ‘계란 한판 7천 원’ 산란계협회 조사 나선 공정위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6.16
52895 국힘 원내대표 3선 송언석 "정권 잃은 소수 야당, 쇄신 필요" 랭크뉴스 2025.06.16
52894 [속보] 이재명 대통령, G7정상회의 참석차 출국…김혜경 여사 동행 랭크뉴스 2025.06.16
52893 무조건 당첨이라던 배그 '뉴진스 스킨', 공정위 철퇴…실제 나올 확률 얼마? 랭크뉴스 2025.06.16
52892 ‘국민의힘 원내대표’ 송언석 “과거 퇴행은 잘못 … 미래만 보고 가자” 랭크뉴스 2025.06.16
52891 송언석, 김용태 당원조사 제안에 "좋지만 분열 문제 짚어봐야" 랭크뉴스 2025.06.16
52890 '3개 특검' 묻는데 "아니"‥尹, 기자에게 무슨 항의?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6.16
52889 정부, '체감 물가' 잡는다…유류세 인하 연장·농축수산 수입 확대 랭크뉴스 202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