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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외신의 한국 특파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사전 검열' 등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 탓에, 인터뷰를 포기했던 뒷얘기를 공개했습니다.

영국의 유력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 서울지국장 크리스티안 데이비스가 독립언론 '뉴스포터'와 진행한 인터뷰 영상.

이 영상에서 데이비스 지국장은 "윤석열 정부 언론 담당자들은 대통령 인터뷰를 위해 매우 까다로운 조건들을 요구했다"며 "발언 내용에 대한 사전 검토, 수정 요청, 확인 절차 같은 것들을 계속 요구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데이비스 지국장은 이 같은 윤석열 정부의 대응 수준을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세력인 탈레반과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크리스티안 데이비스/파이낸셜타임스 서울지국장(출처: '뉴스포터')]
"윤석열 대통령실 측 인사들은 인터뷰를 할 때 매우 엄격하고 제한적인 조건을 자주 내걸었어요.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요.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 윤석열 인터뷰 조건이 탈레반과 비슷한 수준이었어요."

데이비스 지국장은 "너무 많은 검열이 들어가 독자들에게 공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없었다"며 인터뷰 추진이 불발된 배경을 밝혔습니다.

데이비스 지국장은 한국 언론을 향해서도 "너무 권력층과 가깝고 유착돼 있어 충분히 객관적이지 못하다고 본다"고 지적하며 2023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부산엑스포 유치 최종 프리젠테이션을 예로 들었습니다.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는데도 한국 기자들로부터 발언을 따지는 질문이 전혀 나오지 않더라는 겁니다.

[크리스티안 데이비스/파이낸셜타임스 서울지국장(출처: '뉴스포터')]
"그는 이 엑스포가 부산과 국가에 600억 달러(82조 원)의 수익을 안겨줄 거라고 했어요. 말도 안 되는 소리죠. 놀라운 건 한국 기자 중 아무도 손을 들고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라고 묻지 않았다는 겁니다."

실제로 부산엑스포 유치는 결선 투표에도 오르지 못한 채 실패했으나, 일부 언론은 막판까지도 역전 가능성을 전해 비판을 받았습니다.

데이비스 지국장은 다만 "한국 기자들은 너무 적은 급여를 받고 있고, 간부들은 이들 머리 위에서 광고주나 대기업과 거래를 한다"며 "이런 환경에서도 일을 이어가는 한국 기자들은 정말 고귀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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