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서명서 “박찬대가 당대표일 때 안심”
‘강성’ 정청래 의원과 차별화 시도
민주, 7월 전당대회 검토
‘강성’ 정청래 의원과 차별화 시도
민주, 7월 전당대회 검토
12.3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4일, 당시 이재명 당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 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차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박찬대 전 원내대표의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구체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박 전 원내대표의 출마를 요구하는 이들은 ‘안정감’을 강조하며 강성으로 평가되는 정 의원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당대표 출마 여부를 계속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국민일보 취재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박찬대를 당대표 후보로 추천합니다”라는 제목의 온라인 서명서가 당원들 사이에서 공유되기 시작했다. 정 의원이 이날 오후 선제적으로 출마를 선언하자, 이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해석된다.
박찬대 전 원내대표를 당대표 후보로 추천하는 온라인 서명 캡처
해당 서명서는 박 전 원내대표가 이재명정부의 ‘정치적 안전 장치’라고 강조했다. 서명서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지원할 차기 당대표 적임자는 박찬대”라며 “박찬대 당대표일 때 안심할 수 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어 “박찬대는 이재명 대통령 당대표 시절부터 가까이서 보좌하며, 민주당의 원내 전략을 이끌었다”며 “특히 2024년 말 내란 사태 등 국가적 위기에서 이 대표와 협력해 원내대표로서 당을 안정적으로 이끈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주권자인 200만 당원 여러분의 박찬대 추천이 필요한 시간”이라고 호소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당대표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원내대표가 고심하는 사이 당원 표심이 정 의원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서명서가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시기를 이르면 다음 달로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