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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
희귀질환 진단 70개국 서비스
AI 신약개발 플랫폼도 구축해
올 하반기엔 미국법인 설립도
글로벌매출 年 3배 증대 목표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가 강남 본사에서 인터뷰 진행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서울경제]

“이번 바이오USA에서 인공지능(AI)으로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 2종을 처음 공개합니다. 적응증은 희귀질환에 국한하지 않고 항암 분야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금창원 쓰리빌리언(394800) 대표는 15일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올 하반기 미국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해 매년 2~3배 매출 성장을 지속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쓰리빌리언은 원래 AI로 유전체를 분석해 희귀유전질환을 진단하는 기업이다. 사람의 DNA의 염기쌍 수가 30억 개라는 점에서 기업명을 착안했다. 올해 처음 출전하는 바이오 USA는 쓰리빌리언이 AI 신약 개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협력 논의를 시작하는 첫 공식 무대다. 금 대표는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현재 전임상 단계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제약사에 연간 2건 이상의 기술수출을 꾸준히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희귀질환 진단부터 치료제 개발까지 전 주기에 걸쳐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회사의 주력 분야인 AI 기반 희귀 유전질환 진단 사업은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경쟁력 삼아 현재 70여개국 700개 이상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58억 원으로 전년대비 2배 상승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매출 20억원으로 116% 증가했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11월 상장 당시 1410억원에서 50% 가까이 증가해 2000억 원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기술특례상장한 기업들이 현재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를 보이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금 대표는 꾸준한 매출 상승에 대해 “전통적 유전자 패널 검사나 염색체 분석법(CMA)보다 AI 기반 희귀 유전질환 진단 검사가 현재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며 “쓰리빌리언의 AI 진단은 2만 개에 이르는 유전자를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번의 검사로 수백 개의 유전자만 검사할 수 있고 이를 10차례 이상 받아야 하는 기존 패널 검사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현재 AI 기반 유전질환 진단 검사는 쓰리빌리언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다. 미국의 희귀질환 진단 1위 기업 진디엑스가 최근 AI 회사를 인수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지만 시장은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한다. 금 대표는 “희귀질환 진단의 핵심은 유전변이 해석 기술 역량”이라며 “진디엑스의 AI 모델은 탑5 정확도가 69%로 쓰리빌리언의 99.5%보다 낮다”고 말했다.

쓰리빌리언은 환자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신약 개발 플랫폼도 구축했다. 금 대표는 “매년 200~300개의 새로운 희귀질환이 발견되는데 약이 없는 질환이 7000개가 넘는다”며 “AI를 활용한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이라는 혁신이 필수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쓰리빌리언은 하반기 미국 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나 텍사스를 최종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금 대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중심 기조 등을 고려했을 때 현지 법인의 역할을 영업 뿐만 아니라 연구소 등 전방위적으로 확대할 것”며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 미국 의료보험 시장 진입이 가능해져 매출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쓰리빌리언의 매출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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