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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합동토론회 이어 원내사령탑 선출
'수도권, TK, PK' 지역색 뚜렷... 송언석 유리 전망
'친한계 기반' 김성원의 중도쇄신파 포섭이 관건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성원(왼쪽부터), 송언석, 이헌승 의원. 뉴스1·한국일보


국민의힘이 16일 새 원내사령탑을 선출한다. 김성원(3선·경기 동두천연천양주을), 송언석(3선·경북 김천), 이헌승(4선·부산 부산진을) 의원의 3자 대결로 치러진다. △대선 패배 수습 △당내 통합 △슈퍼 여당에 맞선 투쟁과 협상을 주도하는 자리다. 구주류와 대구·경북(TK)의 지지를 등에 업은 송 의원이 앞서가는 것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수도권 기반의 김 의원이 친한동훈계 지지에 더해 얼마나 중도표를 끌어모을지에 승패가 달렸다.

당초 이번 선거는 송 의원과 김 의원의 양자대결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 의원이 14일 '깜짝' 출마를 선언하면서 구도가 달라졌다. 세 후보가 각각 수도권(김 의원), TK(송 의원), 부산·울산·경남(PK·이 의원)을 대표하는 모양새가 됐다.

일단 송 의원이 유리해 보인다. 국민의힘 전체 의석수의 4분의 1 가까이 차지하는 TK(25석)를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친윤석열계로 불렸던 구주류도 지지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 초선의원은 15일 "영남을 빼고 나면 우리가 '껍데기 당'이 되는 건 사실"이라며 "영남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장해나가는 재건 작업의 적임자는 송 의원이라는 평가가 많다"고 전했다.

다만 변수가 많아 결과를 장담하긴 어렵다. 부산지역 4선 중진인 이 의원의 '막판 출사표'가 송 의원에 쏠릴 것으로 점쳐지던 영남권 표를 분산시킬 수 있다. 이른바 '계파 대리전'에 부정적인 중립 성향 의원들이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이 의원을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 의원이 부산 지역구 의원들과 충분한 상의 없이 갑작스레 출마한 것으로 비치는 만큼, 파괴력이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다. "지역 구도보다 후보 개인의 비전이 더 중요할 것"(영남권 중진 의원)이란 지적도 나온다.

관전 포인트는 김 의원이 얼마나 선전할지다. 20여 명 남짓한 친한계 의원의 지원사격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부동층'으로 통하는 중립 지대 의원들의 지지가 필수적이다. 영남권 재선 의원은 "김 의원은 친한계란 인식이 많지만, 중립·중도 성향 의원들이 당의 미래를 위해 수도권 출신 김 의원을 선택할 수 있다"며 "원사이드하게 끝날 게임은 아니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위해 목소리를 낸 16명의 재선 의원 상당수도 과거 '친윤'으로 분류됐다"면서 "이들도 전략적으로 김 의원에 우호적 입장을 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 후보는 16일 투표에 앞서 합동토론회를 갖고 당 쇄신을 비롯한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 비영남권의 재선 의원은 "후보들의 개혁에 대한 의지와 방식, 구체적 내용에 대해 의원들이 대충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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