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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리포트 ▶

이곳은 최근 토종 거북이 남생이의 국내 최대 서식지로 확인된 경남 진주의 금호지입니다.

계속되는 서식지 파괴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렇게 몇몇 장소에서 멸종위기종의 대량 서식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호 노력은 여전히 좀 부족하다고 하는데요.

관심이 필요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를 취재했습니다.

신라 시대 때부터 자연적으로 형성됐다는 금호지.

물가 주변 나무나 풀 위에서 어렵지 않게 거북이를 볼 수 있습니다.

외래종 거북이들 사이, 몸집이 좀 작은 거북이가 보입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남생이입니다.

[김영주/인근 주민]
"여기요 남생이 엄청 많아요. 6월 말까지는 산란기가 돼서 이런 데 막 올라와서 짝짓기한다고 말도 못해요."

최근 연구에서 금호지는 남생이의 국내 최대 서식지로 파악됐습니다.

모두 9백 마리에 가까운 남생이가 서식 중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구교성/박사·한국환경지리연구소 책임연구원]
"(한 서식지에서) 20개체 정도면 굉장히 많다라고 했었는데, 이제 국내에서는 거의 최대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남생이 15마리가 통발에 걸려 폐사한 채 발견되는 등, 보호 노력은 아직 부족합니다.

안내판 몇 개가 전부, 낚시도 여전히 가능하고 외래종에 대한 조치도 없습니다.

[구교성/박사·한국환경지리연구소 책임연구원]
"돌이나 나뭇가지에 올라가서 일광욕을 할 때 작은 남생이들이 올라가 있으면 큰 외래 거북들이 와서 이렇게 약간 밀어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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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남양호 인근 농경지.

농수로 갈댓잎에 작은 초록색 개구리가 달라붙어 있습니다.

청개구리 같지만, 별개의 한국 고유종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수원청개구리입니다.

6년 전 연구에선 국내 14곳의 고립된 서식지에서 2천5백 마리가량이 서식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이 농수로와 주변에서만 육안으로 수백 마리가 관찰됐습니다.

[구교성/박사·한국환경지리연구소 책임연구원]
"이 수로에 한 3~4백 마리 정도 있는 거를 확인했고요. 실제로는 아마 그보다 훨씬 더 많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이곳 역시 보호 노력보다 개발 위협이 큰 지역입니다.

평택의 농경지는 이런 양서류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지만 면적이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특히 양서류는 다른 종보다 서식지 파괴 그리고 기후변화의 위협에 더 취약합니다.

[장이권/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양서류는) 피부 호흡을 해요. 그러다 보니까 외부의 환경 변화라든가 아니면은 오염에 직접적으로 노출됩니다.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요."

파충류와 양서류는 생태계 먹이그물 중간에 위치하기 때문에 종이나 개체수가 감소하면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멸종위기종 서식지에 대한 관심과 보호 노력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전인제, 남현택 / 영상편집: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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