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철통 경호 속 여당 인사 등도 참석
아들 내외에 덕담 건네다 울컥
이재명 대통령과 과거 함께 일했던 오리엔트시계 공장 동료들이 지난 14일 이 대통령의 장남 동호씨 결혼식에 초대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대통령의 장남 동호씨가 비공개로 혼사를 치렀다. 이 대통령은 소년공 시절을 함께했던 ‘오리엔트시계 공장’ 친구들도 초청해 옛 시절을 회고했다. 아들 내외에게 덕담을 건네다가 울컥한 듯 목이 메는 모습도 목격됐다.

14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동호씨 예식엔 하객들이 장사진을 쳤다. 주차 공간 부족 등의 문제로 적잖은 이들이 인근 도로변과 공영주차장 등지에 차를 댔다. 다수의 전현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외에도 이 대통령의 어린 시절 친구들, 언론 관계자 등이 식장을 찾았다.

보안은 엄수됐다. 경찰 인력·차량 다수가 예식장 인근 골목에 배치돼 교통정리와 더불어 동향을 살폈고, 식장이 위치한 건물 반경 수십m는 대통령경호처가 집중적으로 지켰다. 정식 하객들조차 휴대전화에 보안 유지용 스티커를 붙여야 예식 장소로 입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실은 당초 가족·친지 등이 참석하는 소규모 예식이 될 거라고 밝혔지만 실제론 대통령실·여당 인사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식이 거행되기에 앞서 일찌감치 현장에 도착해 야외에서 직접 손님을 맞은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 내외와 사진을 찍으려는 하객이 몰려 긴 줄까지 생겨났다. 일부는 사진 촬영을 포기하고 바로 식장으로 입장했다.

예식은 양가 모친 맞절 이후 신랑·신부 입장, 혼인 서약, 부부간 다짐의 발언 이후 성혼 선언 순으로 이어졌다. 이 대통령도 아들 부부에게 직접 덕담을 건넸다. 부부간 차이에 대한 이해와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취지로 알려졌다. 말하기에 앞서 목이 메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고 한다. 이 대통령 내외는 이후 결혼식 말미에 동호씨와 포옹하면서도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일부 하객 사진과 함께 ‘이재명 소년공의 그때 그 시절 친구들’이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아들 결혼식에 초청받아 온 분들을 만났다. ‘대통령님 어디 친구들이세요’ 물었더니 ‘오리엔트시계 공장 친구들입니다’ 하셔서 반갑게 인사했다”고 밝혔다.

박홍근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매우 각별하면서 애틋함이 묻어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그는 “신랑과 신부가 두 내외에게 인사를 드릴 때도 네 식구 서로가 그동안의 큰 마음고생을 토닥토닥 위로하고 앞날을 축복하면서 눈물 닦기에 바빴다”고 설명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화환을 보내 혼사를 축하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625 전쟁이 불붙인 국제유가, 정유·석화 ‘발등의 불’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24 이 대통령 ‘대북전단 처벌’ 지시에…정부, 예방·처벌 강화안 마련한다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23 브뤼셀서 "가자 학살 중단" 촉구 대규모 시위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22 이란, 이스라엘 공습에 대반격…미국과 6차 핵 협상도 취소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21 특검보 추천 요청, 사무실 물색…3대 특검 ‘출범 속도전’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20 "낮에는 열사병, 밤에는 물폭탄"…올 장마, 폭염·폭우 교대로 온다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19 수도권까지 불붙는 집값… 이재명 정부 첫 규제 나오나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18 북한이 자국 주민을 데려가지 않는 이유 [남성욱의 동북아 포커스]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17 '인사 불만' 내용 담긴 건진 문자, 김 여사 최측근이 받았다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16 "전자담배요? 구하기 쉬워도 너무 쉽죠"…청소년 접근 위험 커지자 국회 나섰다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15 “특검보·사무실을 확보하라”…‘3대 특검’ 동시 출범 채비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14 100조짜리 국가 AI전략, 77년생 민간 연구원이 총괄한다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13 ‘민주주의 복원’ 한국, 정상외교 재가동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12 이란 핵시설·미사일기지 파괴 모습 위성 사진에 포착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11 [사설] 이 대통령 첫 숙제 서울 집값, 조기 진압 서둘러라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10 이란에 방공망 뚫린 이스라엘 “민간인 표적, 큰 대가 치를 것”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09 李 대북전단 엄단 방침에 권영세 "표현의 자유 처벌은 헌법 정신 위반"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08 트럼프와 관세·안보 담판 주목… 한·미·일 정상회담 가능성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07 트럼프 G7 정상회의 참석…중동 위기·관세 유예시한 등 주목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06 계엄으로 끊긴 정상외교 복원…“한·미, 한·일 회담 조율중” new 랭크뉴스 202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