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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경영 기본기’ 최종현 정신 되새겨
“철저한 반성으로 고객 신뢰 회복”
SK그룹은 지난 13~14일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SK 경영진이 최종현 선대회장의 육성을 듣는 장면. SK 제공


“1975년 1월부터 5년 걸려 우리가 ‘SKMS’(SK 고유의 기업문화 및 경영이념)를 만들었다. 왜 만들었냐 하면, 경영은 소프트웨어를 가다듬는 데 역점을 둬야 되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1989년 임원회의)
“불가능한 문제는 없다. 근면해야 한다. 매일 해결이 되든 안되든 그 문제를 생각하고 거기에 목표를 삼아서 모든 것을 생각하라.”(1989년 수펙스 세미나)

지난 13~14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SK그룹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현장에서 흘러나온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발언들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경영의 기본기’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경영전략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11월 디렉터스 서밋과 더불어 SK그룹의 주요 연례행사 중 하나다. 이번 회의에는 최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주요 멤버사 최고경영자(CEO)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SK 경영진은 ‘경영의 본질’로 돌아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SK텔레콤 해킹 사태를 겪고 그룹 리밸런싱(사업구조 개편)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무엇보다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경영의 기본기를 강조하는 최 선대회장의 어록이 현장에서 공유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SK 경영진은 “신뢰받는 SK를 위한 재도약 출발점은 철저한 반성을 통해 경영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회의에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운영개선(OI)의 성과와 한계도 점검됐다. SK그룹은 현재 중장기적 관점의 생존과 성장을 목표로 중복사업 재편, 우량자산 내재화, 미래성장사업 간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SK그룹 순차입금은 2023년 말 83조원에서 지난해 말 75조원으로 10%가량 감소했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34%에서 118%로 줄었다. SK그룹은 이 같은 자구책을 통해 인공지능(AI)·첨단 반도체 등 국가 핵심 산업 육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AI 중심 성장 전략과 그룹 차원 시너지 방안도 모색했다.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AI를 그룹 미래 성장 전략의 중심축으로 삼고 사업 포트폴리오와 경영 방식을 변화시키자는 취지다. SK 관계자는 “SK 경영진은 그룹의 실질적인 변화를 시장과 이해관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전사적 실행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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