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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후 교수' 제도안 첫 공개
5년간 종신교수 10~20명 선발··· 인건비·공간 제공
서울대 정문. 사진 제공=서울대


[서울경제]

서울대가 향후 5년간 우수 교수 10~20명을 서울대 펠로(종신교수)로 선발해 70세까지 인건비와 연구 공간 등을 지원하는 ‘정년 후 교수 제도’를 공개했다. 인건비 자체 확보를 전제로 연구를 이어갈 수 있는 ‘연구 정년 후 교수’도 최대 200명을 선발한다. 국제적으로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서울대의 ‘간판급’ 교수들이 정년에 임박해 이탈하는 것을 방지, 국내 1위 대학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서다.

15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대 제도혁신위원회는 13일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정년 후 교수 제도안’을 학내에 공유했다. 제도안을 보면 정년 후 교수는 서울대 종신교수, 연구 정년 후 교수, 교육 정년 후 교수로 분류된다. 석좌교수급인 종신교수는 5년간 총 10~20명을 선발해 평생 종신교수 자격을 부여한다. 70세까지 월 200만~300만 원의 인건비와 연구 공간을 제공받을 수 있다. 강의와 연구를 이어갈 수 있으며 대학원생의 학업을 지도하는 지도교수도 될 수 있다.

연구 정년 후 교수는 100~200명을 선발해 인건비 자체 확보를 전제로 연구를 이어갈 수 있다. 종신교수와 마찬가지로 70세까지 지도교수의 자격으로 대학원생 논문을 지도할 수 있다. 전 교수가 대상인 교육 정년 후 교수는 사회 공헌 형태로 평생교육원과 연계해 교육 활동을 진행한다.

서울대에서는 정년 문제로 인한 석학들의 이탈이 심각한 수준이다. 3월에는 비서구권 학자 최초로 슘페터상을 받은 이근 경제학부 교수가 중앙대로 이적하기도 했다. 서울대는 정년 후 교수 신청 시기를 만 55세부터 정년 퇴임 전인 64세까지로 계획하고 있다. 중견 교수 시기부터 정년 연장을 약속해 안정적인 연구 여건을 보장해주겠다는 취지다. 혁신위는 8월 31일까지 최종 보고서를 작성해 학교 본부에 공유할 예정이다.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 “젊은 교수들도 세계 최고 연구자가 되면 정년이 없다는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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