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혁신센터장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하정우(왼쪽부터) AI미래기획수석, 강 비서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1차장. 연합뉴스
[서울경제]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 구상과 실행을 이끌 초대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으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을 임명했다. 하 수석은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AI 정책 전반을 지휘할 예정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하 수석은 AI 주권을 강조한 소버린(주권) AI를 앞장서 제안하고 이끌고 있는 인사”라며 이 같은 내용의 인선을 발표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어 “국가가 기업을 지원하고 기업은 성과를 공유하는 AI 선순환 성장전략을 강조한 AI 전문가이기도 하다”며 “혁신센터장으로서 겪은 현장 경험이 국가 AI 정책으로 구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AI 3대 강국 진입이란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민간 전문가에게 권한과 책임을 맡겨 AI 국가경쟁력을 빠르게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하 수석은 AI정책비서관, 과학기술연구비서관, 인구정책비서관, 기후환경에너지비서관 등과 과학기술 분야의 주요 현안을 해결할 계획이다.
하 수석은 1977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전기컴퓨터공학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삼성에스디에스(018260)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기도 했다.
하 수석은 네이버에 2015년 입사한 뒤 AI 개발을 주도했다. 클로바 AI 리서치, AI랩,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센터 등 AI 연구개발조직을 이끌었다. 2021년 세계 3번째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와 한층 진화한 ‘하이퍼클로바X’ 개발에도 기여했다. 이후 AI이노베이션센터장, 퓨처AI센터장 등도 역임했다.
하 수석은 한국 AI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았다. 소버린 AI를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디지털플랫정부위원회의 인공지능·데이터 분과장과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 공동대표직을 수행했다.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하 수석은 올해 4월 과실연 공동대표로서 2030년까지 GPU를 포함한 최첨단 NPU 50만 장 규모의 세계 5위 성능의 대규모 AI 컴퓨팅 파운데이션을 구축할 것을 제안하고 세계적 수준 오픈소스 AI 생태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기술뿐 아니라 국가 전반의 전략 수립과 실행 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