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용어사전 > 세계한잔 ※[세계 한잔]은 우리 삶과 맞닿은 세계 곳곳의 뉴스를 에스프레소 한잔처럼, 진하게 우려내 한잔에 담는 중앙일보 국제팀의 온라인 연재물입니다.

세계 최대 데이트 앱인 '틴더'가 데이트 상대의 신장(키)을 걸러내는 유료 기능을 시범 운영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BBC에 따르면 틴더는 최근 데이트 상대방의 키를 미리 걸러낼 수 있는 기능 등을 갖춘 프리미엄 서비스 '틴더 플래티넘'을 월 39.99달러(약 5만 4130원)에 내놨다. 단, 특정 사용자를 완전히 걸러내는 것은 아니며, 사용자의 선호도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에 따라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해당 기능은 전 세계 일부 나라에서 진행되는데, 틴더 측은 BBC에 구체적인 나라명은 밝히지 않았다.

세계 최대의 데이트 앱이 데이트 상대를 고를 때 키를 필터링하는 유료 기능을 시범 운영한다고 BBC가 최근 보도했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키 필터링 기능이 나온 배경에 대해선 여성의 수요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벤처 캐피털리스트로 일하는 저스틴 무어는 데일리메일에 "일부 여성은 요즘 데이트 앱에서 남성이 자기 키를 속이는지 확인하려 챗GPT를 쓴다"고 말했다. 예컨대 인물이 포함된 사진 4장을 챗GPT에 올리면 주변 환경 사진과 인물의 비율을 분석해 거짓말 여부를 알아낸다는 것이다.

키 필터링을 도입한다는 소식에 온라인에선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SNS 사용자는 "틴더가 키 작은 남성과의 전쟁을 선포했다"며 분노했다. 알고 보면 나와 잘 맞을 상대인데도 키 때문에 인연이 안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벤처 캐피털리스트로 일하는 저스틴 무어는 데일리메일에 "일부 여성은 요즘 데이트 앱에서 남성이 자기 키를 속이는지 확인하려 챗GPT를 쓴다"고 짚었다. 사진 틴더 캡처

정반대 의견도 있다. 작가 겸 팟캐스트 진행자인 베스 맥콜(31)은 BBC에 "키 필터링 기능이 있으면 남성들은 키 큰 남성과만 데이트하려는 성향의 여성을 피할 수 있다"며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키 작은 남성과 데이트가 문제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키 작은 남성이 자기 키가 작다는 사실에 집착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여성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틴더의 경쟁사인 힌지는 키에 따라 매칭 상대를 필터링할 수 있는 유료 기능을 이미 도입했다. 힌지에는 학력, 종교, 흡연·음주·약물 복용 여부 확인 등의 필터도 있다.

2020년 10월 6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한 사용자가 휴대전화로 데이트 앱 그라인더(왼쪽)와 틴더를 확인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인의 상당수가 데이팅 앱에서 짝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적극적으로 데이트해온 미국인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5%가 온라인 데이팅 앱을 통해 짝을 찾는다고 답했다.
온라인 데이팅 앱 '틴더' 사용 장면. 2012년에 나온 틴더는 출시 2년 만에 10억 건의 매칭을 기록했다. 2022년 기준 틴더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7500만명이다. 사진 틴더 캡처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287 “민주주의는 여정”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 민주화운동기념관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6.15
52286 대구 ‘신변보호 여성’ 살해 피의자 나흘 만에 세종서 체포 랭크뉴스 2025.06.15
52285 ‘윤 정부 노조 탄압’ 딛고 무죄 받은 화물연대…“3년 전부터 우린 계엄이었다” 랭크뉴스 2025.06.15
52284 '받는 사람'만 늘어나는 국민연금…월 지급액 첫 4조원 넘어 랭크뉴스 2025.06.15
52283 [르포] 트럼프 생일날... LA 메운 분노의 함성 "미국에 왕은 없다, ICE는 나가라" 랭크뉴스 2025.06.15
52282 [르포] 3개월 만에 거래량 반토막 났다…서부권 지식산업센터 현장 가보니 ‘텅텅’ 랭크뉴스 2025.06.15
52281 배관타고 들어가 살해…대구 스토킹 살인 피의자 나흘만에 검거 랭크뉴스 2025.06.15
52280 "시신을 물에 녹여 하수구로?"…'친환경 장례' 도입에 갑론을박 벌어진 '이 나라' 랭크뉴스 2025.06.15
52279 '돌돌이 하는 한동훈'…"싫지만 매력적" 2030 파고든 '라방 정치' 랭크뉴스 2025.06.15
52278 "미국에 왕은 없다"…트럼프 생일, 美전역서 '反트럼프 시위' 랭크뉴스 2025.06.15
52277 "왜 이렇게 더워" 무심코 에어컨 켰다가 큰일…에어컨·선풍기 화재 막으려면 랭크뉴스 2025.06.15
52276 이스라엘 대규모 공습에… 미·이란 6차 핵협상 회담 결국 취소 랭크뉴스 2025.06.15
52275 “왕은 없다” 트럼프 생일날 맞춰 미국 전역서 ‘반트럼프 시위’ 랭크뉴스 2025.06.15
52274 [액시세대 활력 보고서]'늦깎이 한석봉' 손글씨 매료된 손영미씨 랭크뉴스 2025.06.15
52273 로또, 경기도서 또 무더기 당첨···당첨금만 무려 랭크뉴스 2025.06.15
52272 한 달 국민연금 지급액 ‘4조’ 첫 돌파… 받는 사람 계속 는다 랭크뉴스 2025.06.15
52271 장남 결혼에 울컥한 李대통령…철통 경호 속 與 다수 참석 랭크뉴스 2025.06.15
52270 책 사러 왔다 필라테스·골프도…서울 상륙한 日 서점의 실험 [비크닉] 랭크뉴스 2025.06.15
52269 "우려가 점점 현실로"...국민연금 월 지급액 보니 '헉' 랭크뉴스 2025.06.15
52268 서울우유, A2우유 특허무효심판 승소…“2013년 이미 공개된 기술” [허란의 판례 읽기] 랭크뉴스 202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