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중동발 유가 상승도 우려…"G7서 트럼프에 대러제재·무기구입 요청할것"
"우크라군, 러 수미주 진격 저지…일부 마을 탈환"


젤렌스키 대통령
[EPA 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지원받기로 했던 방공 미사일 2만기가 이스라엘에 재배치되면서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AP 통신과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란 샤헤드 드론 격추를 위해 미국이 제공하기로 했던 방공 미사일 2만기가 이스라엘을 위해 재배치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엄청난 타격이었다"며 "하루에 드론 300∼400대가 날아오고, 대부분 격추되거나 무력화되지만 일부는 침투에 성공한다. 우리는 이 (방공) 미사일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재배치는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기 이전에 결정된 일이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해 미국의 군사 지원이 우크라이나에서 이스라엘로 옮겨갈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것(중동 사태)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줄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동 정세 혼란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 산유국인 러시아에 재정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이런 요인은 분명히 우리에게 도움이 안 된다. 러시아는 석유 수출로 더 많은 수입을 얻어 더 강해지고 있다"며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강화하도록 미국에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양쪽 팀이 우리가 만나도록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은 상·하원 의원들 급에서 유럽연합(EU)과 제재에 대해 소통하고 있지만, 나는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제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으로부터 "강력한" 무기 패키지 구입을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며 "대통령급에서만 이를 결론 지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이 이스라엘에서 요격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럽이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를 위해 추진해온 '의지의 연합'에 대해서는 "유럽은 미국이 물러설 경우 어떻게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그들의 에너지는 미국의 결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차 협상에서 포로 및 전사자 시신 교환에 합의했으며 이는 난관 속에 진행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포로 교환)이 오는 20일이나 21일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러시아와의 다음 협상이 조만간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공세를 높이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 주도 수미시에서 약 20㎞ 앞까지 진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수미주 진격을 위해 5만3천명 병력을 집결시켰으나 국경 안쪽으로 약 7㎞만 진입한 상태로 우크라이나군에 저지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영상 연설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이 수미주 안드리리우카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러시아가 최근 몇 달간 동부 전선에서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포크로우스크에선 성공적인 작전을 펼치고 있으며 쿠피안스크 인근에서도 성과가 좋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276 “美 배당주 세금 폭탄?”… 섹션899 공포에 韓 배당주로 선회하는 개미들 랭크뉴스 2025.06.15
47275 "'키작남'과의 전쟁 선포"…데이팅 앱 유료 기능에 발칵, 무슨일 [세계한잔] 랭크뉴스 2025.06.15
47274 "당근하려다 495만원 날려"…문고리 거래 사기 주의보 랭크뉴스 2025.06.15
47273 '돌돌이 한동훈'…"싫지만 매력적" 알고리즘 파고든 '라방 정치' 랭크뉴스 2025.06.15
47272 “기재부의 나라냐” 볼멘소리 사라질까 랭크뉴스 2025.06.15
47271 ‘책 만드는 배우’ 박정민 “미래엔 연기가 부업 될 수도” [주말특급] 랭크뉴스 2025.06.15
47270 전 세계에서 ‘전략핵잠수함’ 운용하는 국가는 어디?[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5.06.15
47269 '원스트라이크 아웃' 꺼내든 대통령…국내증시 향방은[선데이 머니카페] 랭크뉴스 2025.06.15
47268 북한 우표서 사라진 '남북정상회담'… 이재명 정부 땐 부활할까 랭크뉴스 2025.06.15
47267 ‘다시 재생에너지’ 드라이브에도 업계는 불안하다…왜?[산업이지] 랭크뉴스 2025.06.15
47266 ‘찾아가는 서비스’ 유명무실한 한국 자살예방 시스템 랭크뉴스 2025.06.15
47265 '돌돌이 하는 한동훈' '산스장 간 김문수'…알고리즘 파고든 정치인 랭크뉴스 2025.06.15
47264 [단독]의정 갈등에 자살시도자 응급실 퇴짜 늘었다 랭크뉴스 2025.06.15
47263 "잘했다"·"말려들라"…이스라엘의 이란공격에 트럼프 진영 분열 랭크뉴스 2025.06.15
47262 월급 400만원 일자리 9만개…'고소득 망치질' 천국 된 울산 랭크뉴스 2025.06.15
47261 이명현 특검 “박정훈 대령 변호인 면담, 특검보 제안 고사” 랭크뉴스 2025.06.15
47260 이강인도 부상 못 피했다…발목 지키고 싶다면 주목[일터 일침] 랭크뉴스 2025.06.15
47259 런치플레이션 심화…5년새 20% 이상 오른 외식품목 30개 달해 랭크뉴스 2025.06.15
47258 내란재판 6개월, 김용현 등 구속만기 전 보석 '묶어두기' 검토 랭크뉴스 2025.06.15
47257 ‘윤 정부 노조 탄압’ 무죄 받은 화물연대…“3년 전부터 우린 계엄이었다” 랭크뉴스 202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