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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초여름 대표 어종인 병어가 제철을 맞아 전국 최대 산지인 전남 신안군에서 본격 출하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6월 이달의 수산물로 병어를 선정한 가운데, 신안군은 13일부터 이틀간 제11회 섬 병어축제를 개최해 제철 병어의 풍미를 알린다.

신안군은 전국 병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최대 산지로, 칠발도와 임자도·낙월도 인근 해역에서 200여척의 어선이 연간 10여만 상자를 어획한다. 안강망 어업으로 잡힌 병어는 지도읍 송도위판장을 거쳐 전국으로 유통된다. 병어는 무리를 지어 헤엄치는 모습이 병졸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5월부터 8월까지 많이 잡히며 니아신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

올해 병어축제의 최대 관심사는 작년 대비 크게 하락한 병어 가격이다. 지난해 병어값이 평년보다 40% 치솟으면서 한 마리에 5만원을 호가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어획량이 배가량 늘어나면서 가격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5월 말 기준 신안군 병어 어획량은 6926상자로 작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고, 상자당 가격은 40만50만원대로 작년(80만90만원) 대비 절반 수준이다.

작년에는 중국 수출 물량 급증과 어획량 감소로 병어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신안군이 축제 기간 시중보다 30% 저렴한 2만원대에 판매하면서도 1인당 2마리로 판매량을 제한했다. 올해는 충분한 물량 확보로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제철 병어를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병어는 마름모꼴 은빛 생선으로 평소 깊은 바다에 서식하다 5~7월 신안 임자도 등 내해로 들어와 산란한다. 산란기를 앞둔 6월 병어는 살이 가득 차고 영양이 풍부해 최상품으로 평가받는다. 신안산 병어는 비린내가 없고 살이 부드러우면서 담백한 맛이 특징이며,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 건강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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