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받는 공직 아냐…쓰임 있다면 감사할 뿐”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 뉴시스
‘문재인의 남자’로 불렸던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올해 제헌절 기념식을 준비한다. 내달 제헌절 기념식에 이재명 대통령의 임명식 또한 함께 열릴 전망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원식 국회의장은 탁 전 비서관을 지난 12일 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으로 위촉했다. 탁 전 비서관은 국회 주요 행사의 기획·실행·평가 등 각 단계에 대한 자문 및 조언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우 의장은 “12·3 비상계엄을 겪는 과정에서 국회의 역할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많이 커졌고, 새로운 시대에 국회가 국민들에 대한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하는 때가 왔다”며 “행사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탁 전 비서관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촉장 사진을 공유하며 “무보수다. 도와드릴 뿐이고 월급 받는 공직이 아니다”라며 “우리 프로덕션 사람들이 먼저고 내 일이 우선이다. 딱 이만큼”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다만 쓰임이 있다면 감사할 뿐. 제헌절 준비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헌절 기념식은 이 대통령의 실질적 취임식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임기를 시작하며 국회에서 약식으로 취임 선서를 했으나 기존 대통령 취임식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
탁 전 비서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회에서 별도로 진행할 행사 또한 맡는다.
앞서 탁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행사기획 자문위원, 의전비서관 등으로 활동하며 남북정상회담,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등 굵직한 행사에 기획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