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3월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장면(왼쪽) 과 지난 13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장면(오른쪽) 에서 김명식 해군사령관과 홍길호 청진조선소장의 모습이 사라진 사실이 비교된다. 사진 NK뉴스 홈페이지 캡처
북한 신형 구축함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좌초돼 사고로 처벌받은 간부들의 사진이 관영매체에서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축함 진수 사고 관련 처벌 수위가 북한 발표보다 높고 광범위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TV는 전날 신형 구축함 ‘강건호’의 재진수식을 보도하면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3월 조선소를 찾아 함선건조 사업을 현지지도한 과거 장면을 다시 공개했다.

당시 보도에선 김명식 해군사령관과홍길호 청진조선소 소장이 김 총비서와 함께 서 있었으나 이번엔 둘의 모습만 지워졌다. 이들은 구축함 진수 사고 관련 처벌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다.

홍길호는 이번 구축한 사고 관련 가장 먼저 사법 당국에 소환됐다. 김명식은 북한이 처벌 사실을 공개한 적은 없지만 전날 진수식에서 해군사령관이 박광섭으로 교체된 것이 확인되면서 그 역시 구축함 사고 책임을 지고 문책을 당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재진수식 행사에도 불참했다.

조선중앙TV는 사고 이후 이들의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삭제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이들의 처벌 수위가 상당히 높았음을 시사한다.

NK뉴스는 북한이 특정 간부를 매체에서 삭제한 것은 지난 2013년 장성택 처형 때 이후로는 없었다면서 이들이 지도부 직책에서 영구적으로 해임됐거나 징역형 혹은 처형 같은 처벌을 받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명식은 지난달 3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 때 대장 군복을 입은 채 등장했는데 해당 회의에서 징계 처분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이 현재까지 구축함 사고 관련 소환 및 구속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인물이 5명에 불과한데, 실제 숙청은 이보다 훨씬 광범위할 수도 있어 보인다.

전날 진수식에서는 북한군의 최고 실세 중 한 명인 박정천 군정지도부장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박정천은 지난 4월 최현호 진수식에선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앞서 북한은 홍길호 외에 강정철 조선소 기사장, 한경학선체총조립직장 직장장, 김용학 행정부 지배인 등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들이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174 “울컥합니다”…혐오 세력도 껴안은, 흥겨운 무지개 행진 랭크뉴스 2025.06.14
52173 이란 대규모 탄도미사일 보복·이스라엘 첫 사망자 보고···‘보복 악순환’ 확전 우려 랭크뉴스 2025.06.14
52172 이스라엘 공습에…이란 핵과학자 3명·군장성 2명 사망 추가확인 랭크뉴스 2025.06.14
52171 잇단 의혹 제기에 국민의힘 “김민석·이한주 거취 결단해야” 랭크뉴스 2025.06.14
52170 일정 끝나면 SNS 대국민 보고…이 대통령 소통 스타일 랭크뉴스 2025.06.14
52169 "문화부에 아이유·유재석, 여가부에 이준석"…국민추천제, 어땠나 보니 랭크뉴스 2025.06.14
52168 인천·김포 접경지에서 대북전단 풍선 신고 잇따라…경찰 “엄정 수사” 랭크뉴스 2025.06.14
52167 ‘이른 장마’ 온 제주 해수욕장서 중학생 숨져…부산도 집중호우 랭크뉴스 2025.06.14
52166 1176회 로또 1등 ‘7, 9, 11, 21, 30, 35’…당첨금 각 20억5217만원 랭크뉴스 2025.06.14
52165 부산, 6월 관측 사상 가장 강한 비…15일도 전국 비 랭크뉴스 2025.06.14
52164 국힘 원내대표 3파전…송언석·김성원 이어 이헌승 막판 출사표 랭크뉴스 2025.06.14
52163 조은석 내란특검 “검·경·정부청사에 사무실 마련 검토…보안 문제” 랭크뉴스 2025.06.14
52162 이 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정조준 “전 부처 처벌·방지 대책 찾아라” 랭크뉴스 2025.06.14
52161 공습에 보복 주고받은 이스라엘-이란, 장기화 가나 랭크뉴스 2025.06.14
52160 "푸시업 200개를 매일? 이게 된다고?"…92세 할머니의 놀라운 장수 비결 랭크뉴스 2025.06.14
52159 이스라엘 공습에 이란 핵 과학자·군 장성 사망자 더 늘었다 랭크뉴스 2025.06.14
52158 이란 보복에 이스라엘 피해 속출…美, 지상군·해군 투입 나섰다 랭크뉴스 2025.06.14
52157 145㎞ 직구에 헬멧 강타당한 NC 최정원, 병원 긴급 이송 랭크뉴스 2025.06.14
52156 [오늘의 와인] ‘천사의 날개’로 더 높이, 대담하게… 몬테스 윙스 랭크뉴스 2025.06.14
52155 미친 듯 유행 빠른 한국서…소금빵·베이글 살아남은 비결 랭크뉴스 2025.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