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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7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향해 활짝 웃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다음 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에서 양자 회담을 갖기로 한 가운데, 양국은 13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여섯 번째 장관급 관세 협상을 진행했다.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측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이날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나 협상을 벌였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취재진에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합의를 실현하기 위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국 정상이 다음 주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하기로 한 회담에서 관세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예단은 삼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러트닉 상무장관은 협상장을 나오면서 “훌륭한 회담이었다”고 분위기를 알렸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러트닉 상무장관과 약 1시간 10분 동안, 베선트 재무장관과는 약 45분 동안 각각 만나 교역 확대, 비관세 조치, 경제 안보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13일 밤 일본 측 요청으로 전화 통화를 하고 G7 정상회의 때 양자 회담을 갖기로 했다. 이시바 총리는 취재진에 “모든 관세 조치의 철폐를 요구한다는 생각을 거듭해 전달했다”며 “철폐 요구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미일 장관급 관세협상은 4주째 매주 열리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양국이 만족할 만한 결론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일본에 대한 관세 조치의 재검토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미국은 협상 초기부터 상호관세에서 일률적으로 부과한 10%에 더해 국가별로 차등해 추가 적용하는 관세(일본 14%)만 협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자동차·철강·알루미늄 관세 등 품목별 관세 조정에 대해서는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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