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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원 200여명 연방건물 경호 투입
민간인 구금해도 인계하는 역할만 가능
14일 대규모 '노 킹스' 시위 전국 예정
미 해병대가 1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윌셔 연방 건물 앞에서 한 민간인을 체포해 국토안보부 소속 공무원에게 인계하고 있다. LA=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민자 단속 정책에 반발하는 시위가 로스앤젤레스(LA)를 중심으로 8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 해병대가 시위 현장에 본격 투입되기 시작했다. 군대가 시위 진압을 위해 투입된 것은 1992년 이후 처음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해병대는 13일(현지시간) 연방 건물을 지키는 임무에 투입됐다. 미군 병력이 국내 시위 현장에 투입되는 건 1992년 로드니 킹 폭행 이후 벌어진 LA 폭동 이후 처음이다. 스콧 셔먼 미 육군 소장은 이날 "약 200명의 해병대원이 현장 배치된 주방위군과 합동 작전을 시작했다"며 "LA 윌셔 연방청사 등을 보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청사에는 연방수사국(FBI)과 재향군인부 등이 있다.

미 해병대는 이날 민간인 한 명을 구금하기도 했다. 로이터가 공개한 사진 속 해병대원들은 한 남성을 체포해 손을 케이블 타이로 묶은 후 국토안보부 소속 공무원들에게 인계하고 있다. 다만 이 남성은 2시간여 만에 풀려났고,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재향군인부 사무실로 가기 위해 노란색 테이프를 넘어가려다 정지 신호를 듣지 못해 건물 밖에서 체포됐다"면서도 "그들은 나를 매우 공정하게 대했다"고 밝혔다.

'포시 코미테이투스법'에 따르면 군은 직접 민간인을 체포할 수 없고, 연방 요원이나 연방 재산에 위협이 되는 사람을 일시적으로 구금해 경찰에 넘기는 역할만 수행 가능하다. 미군 북부사령부 대변인은 "특정 상황에서 개인을 일시적으로 구금할 수 있다"며 "모든 임시 구금은 해당 개인이 적절한 민간 법 집행요원에게 인계될 때 즉시 종료된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이민자 추방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자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리는 14일에는 미국 50개주 2,000개소에서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예정돼 있다. 시위대는 이날을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주의적 권한 남용에 맞서기 위한 '저항의 날'로 선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평화적 시위는 보장하겠다면서도 "만일에 있을 폭력 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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