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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중동 특파원 연결하겠습니다.

김개형 특파원, 이란이 이스라엘에 즉각적으로 대규모 보복 공격에 나선 배경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기자]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습에 핵시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군 서열 1, 2위로 꼽히는 최고위급 인사를 비롯해 군 고위급 인사 20명 이상이 암살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핵 과학자도 최소 6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 공습에 이스라엘군 전투기 200여 대가 330기 이상의 미사일을 이란의 주요 시설에 쏟아부었습니다.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이란의 영공을 마치 자신들의 안방처럼 헤집고 들어와 공격한 겁니다.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으로선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치욕을 당한 셈입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의 공격 직후 공언한 대로 '가혹한 응징'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습 당일에 대규모 보복 공습에 나섰는데 그 이유에 대해선 몇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이스라엘 추가 공습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을 시작한 후 추가 공습이 수일간 이어질 수 있다고 발표했는데 이란이 대규모 보복 공격에 나섬으로써 이를 지연시키거나 주춤하게 할 수 있습니다.

또 즉각적인 보복을 통해 지도부의 결연한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자국 내 지지층과 역내 추종 세력을 결집시킬 수 있다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기자]

이란은 이미 두 차례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했습니다.

이란은 시리아 주재 자국 대사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해 4월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미사일과 드론 등 200기 이상이 이란에서 날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지난해 10월에도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을 180기 이상을 발사하는 작전을 감행했습니다.

테헤란을 방문한 무장정파 하마스 수장 하니예가 이스라엘에 암살된 데 대한 보복이었습니다.

다만 두 차례 모두 이스라엘의 촘촘한 첨단 방공망에 막혀 큰 피해를 주지는 못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면전으로 들어갈 가능성은 있나요?

[기자]

지금으로선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서로 국경을 접하지 않고 있어서 지상군을 동원한 군사 작전은 쉽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이 전투기를 동원해 공습에 나선 것도,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 등을 이용해 이스라엘에 보복한 것도 양국이 1000km 이상 서로 떨어져 있기 때문인데요.

다만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을 뿌리 뽑겠다며 추가 공습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고, 이란도 가혹한 응징을 공언한 만큼 양측의 충돌이 더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막강한 공군력에 기반해 중동권 최강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란의 군사력은 최근 크게 약화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난해 이스라엘을 두 차례 공습했다가 보복당하는 과정에서 탄도 미사일 시설과 방공망 등 핵심 군사 인프라가 큰 손상을 입었습니다.

또 그동안 이란을 대신해 가까이에서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레바논 헤즈볼라도 힘을 잃은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김민승/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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