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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6마력·제로백 3.9초
가격 2억560만원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AMG GT 시리즈 2세대 ‘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 AMG GT 55 4MATIC+’(AMG GT 2세대)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서킷(트랙)에서 시승했다. AMG GT 시리즈 완전 변경이 이뤄진 건 지난 2015년 1세대 모델이 나오고 약 10년 만이다.

AMG GT 2세대는 벤츠 고성능 브랜드 AMG 특유의 강력한 사운드와 주행 성능이 돋보였다. 차량은 액셀러레이터(가속페달)를 살짝만 밟아도 기민하게 반응했지만, 묵직한 차체와 핸들이 안정적인 주행을 도왔다.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차체가 크진 않지만 외관은 화려하고 강인한 인상을 준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고성능 스포츠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롱 노즈 숏 데크’(Long Nose Short Deck·보닛이 길고 트렁크가 짧은) 형태다. 2도어와 트렁크 위에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달린 리어 스포일러(뒷날개)가 날렵함과 역동성을 더한다.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권유정 기자

운전석에 앉으면 시트가 몸을 감싸주는 느낌이다. 처음에는 다소 딱딱하고 답답한 듯싶더니 막상 운전을 시작하니 안정감을 줬다. 뒷좌석은 2도어 특성상 타고 내리기가 불편하고, 공간 자체도 좁기 때문에 활용도가 낮아 보였다. 트렁크 용량은 675리터(L)로 이전 세대보다 두 배 가까이 확장됐다.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권유정 기자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자 ‘우르릉 펑’ 하는 중저음의 배기음과 진동이 차량 내부를 가득 채웠다. 팝콘을 튀기는 소리와 비슷하다. 시승을 진행한 서킷에서는 운전 재미를 더하는 요소였지만, 일반 도로에서는 요란하고 부담스러운 소음이 될 수도 있다.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권유정 기자

가속페달에 살짝만 힘을 줘도 순식간에 속도가 올라갔고, 앞차와 넉넉했던 거리를 바짝 붙였다. 서킷 주행 특성상 여러 대의 차량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달려야 하는 만큼, 가·감속을 자주 반복했는데 차량이 민첩하게 반응한 덕분에 운전은 수월했다.

다만, 차체가 무겁고 노면에 납작하게 붙은 탓인지 잘 관리된 서킷을 달리는 데도 바닥을 긁는 듯한 충격과 진동이 있는 편이었다. 탄탄하고 거친 주행감은 폭발적인 사운드와 더불어 운전 재미를 더하는 부분이지만, 편안한 승차감과는 거리가 있다.

코너링은 바닥을 꽉 움켜쥔 듯한 움직임 덕분에 수월했다. 속도를 줄이지 않아도 차체는 롤링(쏠림)이나 미끄러짐 없이 부드럽게 곡선 구간을 빠져나갔다.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제이션(Active Roll Stabilization), 최대 2.5도의 후륜 조향을 지원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 등을 탑재한 결과라는 게 벤츠 설명이다.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권유정 기자

AMG GT 2세대에 탑재된 8기통 엔진과 9단 변속기 조합의 최고 출력은 476마력, 최대 토크는 71.4kgf·m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9초다. 벤츠 내부에서 이른바 ‘스트리트 리걸 레이스 카(Street legal race car·공도 주행이 허용된 경주용 차)’라고 부를 정도의 성능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달부터 AMG GT 2세대 모델의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판매 가격은 2억560만원(부가세 및 개별소비세 포함)으로, 10대 한정으로 선보이는 론치 에디션(Launch Edition)은 2억3660만원이다. 고성능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GT 63 S E 퍼포먼스’도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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