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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저 대통령님 자서전 읽어봤습니다"
최태원 "재계도 국익 중심 '실용외교' 하는 중"
류진·손경식 "내수회복, 수출다변화 공동 노력"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내 5대 그룹 회장 및 6개 경제 단체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왕태석 선임기자


1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국내 5대 그룹 회장 및 6개 경제 단체장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됐다. 이날 간담회는
예정된 시간을 넘겨 도시락 점심으로 이어질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지만 상법 개정안 등 예민한 이슈까지 다루지는 못한 것
으로 전해졌다.

간담회는 이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의 발언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의 자서전 얘기를 하면서 분위기가 확 누그러졌다
. 이 회장이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전략 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언급하던 중 "한 가지 부연 말씀을 드리면"이라며
"저 대통령 되시고 나서 제가 대통령님 자서전 읽어봤습니다"라고 한 것
. 이에
이 대통령이 "아 그러셨어요" 하고 쑥스러워하며 미소를 짓자 장내 곳곳서 웃음이 터졌다.


이 회장은 "제가 (자서전을 읽고) 가장 얻은 것은
우리나라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꿈을 줘야 되겠다"라며 "앞으로 잘될 것이라는
"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삼성그룹의 모든 사회 활동과 공헌 활동을 청소년 교육, 낙후된 청소년들이 사회 적응을 빨리할 수 있도록 포커스를 맞춰서 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이 말한 자서전은
이 대통령이 2022년 펴낸 '그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로 보인다
. 이 책에는 소년공에서 당시 대선 후보에 이르기까지 이 대통령의 인생 여정, 정치 철학이 담겼다. 이어 순서가 돌아온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발언 대신 웃음을 터뜨린 지 얼마 안 가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
됐다.

"민감한 주제는 거론 안 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내 5대 그룹 회장 및 6개 경제 단체장 간담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이 대통령 취임 9일 만에 열린 이 자리는
상견례 성격이 강해 상법 개정안, 노동조합법 2, 3조 개정안(노란봉투법) 등 민감한 주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재계 측
은 입을 모았다. 내수 경기와 통상 전반을 놓고 정부와 재계가 함께 노력하자는 얘기가 주로 나왔다고 한다.

재계에 따르면 간담회 참석자들은
'이 대통령의 공약, 취임사 내용 등을 잘 알고 있으며, 이에 보조를 맞추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많이
했다. 최태원 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최근 경제단체의 대미·대일 '코리아 세일즈' 활동을 언급하며 "이것은 아마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하고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대통령께서 미국, 중국, 일본 정상과의 통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을 요청하신 만큼 APEC 최고경영자회의(CEO 서밋)의 성공을 위해서도 저희는 주요한 빅샷(Big Shot) 기업인들을 초청하려고 노력
한다"고 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도 "미국·중국 중심에서 타 국가들과 영역을 넓히는 수출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보험금융 등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취임사에서 '싸울 필요 없는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고 말씀하셨는데 대북 확성기를 전면 중단하고 북한도 화답한 것은 잘된 일"
이라며
"개성공단에 진출했던 중소기업들은 남북경협이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고 처음 진출했던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잘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은 "이번
여름 휴가 시즌부터 대대적인 '국내 휴가 보내기' 캠페인으로 내수 회복의 불씨를 살리는 것을 제안
한다"며 "경제계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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