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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무관 특혜 채용 논란 김형숙 교수도 대상
한양산업개발 부당지원 등 재정 문제도 감사
한양대학교 신본관(왼쪽)과 역사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교육부가 한양대를 상대로 특정 사안 감사에 본격 착수한다. 교원 10여 명의 채용 절차 관련 의혹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조사가 이뤄질 방침이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 반부패청렴담당관실은 16일부터 5일간 한양대 서울캠퍼스에 감사 인력 7명을 투입해 사안 감사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양대는 전날 교육부에 관련 소명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이번 감사에서 한양대 교원 10여 명에 대한 채용 절차에 관한 비위 여부를 규명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한양법인의 산하 건설사 부당 지원 의혹 등 학교법인 재정 관련 비위 의혹의 진위도 가릴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의 한양대 교원 채용 절차 비위 의혹 조사와 관련해 김형숙 교수의 특혜 채용 여부도 규명 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고등학생 때는 무용을, 대학에서는 체육교육학을 전공했으나 2020년 전공과 무관한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로 임명돼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10월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선 김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위원이던 김창경 전 한양대 교수와의 친분으로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질의가 잇따랐다. 당시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창경 교수가 김형숙 교수를 채용해 달라고 교수들한테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여러 상임위에서 제기된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 교수는 현재 한양대 데이터사이언스학부 심리뇌과학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 교수가 윤석열 정권 인맥을 활용해 연구 예산을 따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 교수를 책임자로 하는 한양대 산학협력단은 지난해 정부 예산 154억8,000만 원이 투입된 '초거대 인공지능(AI) 기반 심리케어 지원' 연구에 선정됐다. 이를 두고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김형숙 교수는 평소 본인이 얼마나 정권과 긴밀한지 자랑하고 다녔다는데, 연구과제 영역이 공교롭게도 '김건희 예산'이라 불리는 마음투자지원사업이며 예비타당성 조사도 면제됐다"고 했다. 이에 김 교수는 "(사람) 움직임의 특성을 규명해 정신 건강 관련 문제를 전 생애주기별로 연결해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학교법인 한양학원 재정 관련 문제에 대한 감사도 벌일 예정이다. 앞서 한양학원은 산하 건설사인 한양산업개발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고, 한양대병원이 경영난을 겪자 한양증권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한양산업개발을 대상으로 한 부당 지원이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감사 관련 사항에 대해 구체적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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