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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동원 640명 명단 공개
635명 전남 출신으로 확인
밀리환초에서 미군에 구조된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들. 일제강제동원 시민모임 제공


태평양 전쟁 당시 일제에 의해 남대평양 밀리환조 제도에 강제동원돼 살해된 희생자들 대다수가 전남 도민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13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조사 자료를 공개했다. 밀리환초 강제노역·학살 사건은 일제가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1942년~1945년 남태평양 마셜제도 밀리환초 내 체르본 섬에서 조선인들을 강제로 노역시키고 반란죄를 씌워 학살한 내용이다.

일제는 1942년쯤 강제로 끌고 온 조선인들을 밀리환초에 군속 신분으로 배치, 비행장 활주로 건설 등 군사시설 공사에 투입했다. 이 과정에 숨진 조선인들의 인육을 고래고기로 속여 배급하는 만행을 저질렀고, 이에 격분한 조선인들이 섬 탈출을 감행하자 반란죄를 씌워 218명을 총살했다.

일본인 연구자 다케우치 아스토씨는 당시 일제가 작성한 '피징용 사망자 연명부'와 '해군 군속 신상 조사표'를 입수, 당시 강제 노역에 투입된 조선인들의 신상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통해 밀리환초 강제노역에 투입된 조선인은 640명으로, 이중 635명이 전남 출신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자료들은 일본 정부에 의해 오랫동안 은폐돼 왔으나, 후생노동성에서 보관하던 자료를 국립공문서관으로 이관하던 중 드러났다.

다케우치 야스토씨는 "일제에 의한 강제노역 피해 회복은 피해자와 유족들이 가지고 있는 아픔을 해소하고 있는 것이 근본일 것"이라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일 양국이 진상규명과 유해반환, 정신계승을 필두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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