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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중원 명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CheckMate 9DW’ 3상 임상 통해 학계에 큰 반향
수술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에 새 치료 대안 제시
박중원 명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진행성 간세포암 치료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명지병원

[서울경제]

“진행성 간세포암의 기대 여명은 평균 6개월이 안 됩니다. 그런 환자들이 2년 넘게 일상을 유지하고 몇몇은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완전관해에 도달해요. 정말 기적 같은 일이죠. "

박중원 명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12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수술조차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간암 연구와 치료의 권위자인 박 교수는 지난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 직후 큰 반향을 일으켰던 ‘CheckMate 9DW’ 글로벌 3상 임상에 참여했다.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간세포암으로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를 병용 투여한 환자들의 평균 생존기간은 23.7개월로 표준치료군보다 3개월 이상 더 길었다. 치료 시작 2년·3년 후 생존율은 모두 10%포인트 이상 높았고 종양의 크기 감소 정도를 나타내는 반응률과 반응 지속기간은 각각 3배가량 향상됐다. 투약 후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 곡선이 완만한 형태를 띠는 이른바 ‘롱테일(long-tail)’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국가예방접종사업과 간염 치료의 발전으로 B형간염에 따른 간암이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간암으로 한 해 1만 여명이 사망한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의 피험자 668명 중 280명이 아시아에서 참여했다”며 “새로운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진행성 간암 치료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생존기간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출혈 위험 때문에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기반 병용요법을 쓰지 못했던 간세포암 환자에게 ‘옵디보-여보이’ 조합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해당 연구를 토대로 올 4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을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 간세포암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했다. 국내에서도 올 하반기께 정식 허가를 받고 처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 교수는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은 효과가 뛰어난 대신 암환자들의 치료비 부담이 크다"며 “희망고문이 되지 않으려면 보건당국의 신속한 급여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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