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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 “미국 책임…협조와 허락 없이는 불가”
13일 이란 테헤란 북부 한 주택 단지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현장에서 한 소방관이 동료를 부르고 있다. 테헤란/AP 연합뉴스

13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은 스스로 씁쓸하고 고통스러운 운명을 확정했고, 반드시 그 운명이 자기에게 찾아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국영 이르나통신은 하메네이가 국민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천명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시오니스트 정권은 그 사악하고 피비린내 나는 손으로 우리의 사랑하는 나라에서 범죄를 저질렀고, 주거 지역을 공격해 그 사악한 본성을 더욱 드러냈다. 정권은 가혹한 대응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에도 책임을 물었다. 외무부는 성명을 내 “시오니스트 정권의 이란에 대한 공격적 행동은 미국의 협조와 허가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었다”며 “시오니스트 정권의 모험주의로 인한 위험한 영향과 결과에 대한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또 “침략에 대응하는 것은 유엔 헌장 제51조에 따른 이란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라며 이란 군대가 “최선을 다해 이란 국가를 방어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복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한 이란 정부 관계자는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가혹하고 결정적일 것”이라며 공격 계획 등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최고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말했다.

전면전으로 번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배스 샌너 안보문제 전문가는 시엔엔에 “이란이 존재 자체를 위협받는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에 큰 규모의 보복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 총사령관 호세인 살라미 소장이 2023년 1월3일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의 공격으로 숨진 카셈 솔레이마니 이란 군사령관 3주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테헤란/로이터 연합뉴스

앞서 이란 국영 방송은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으로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IRGC) 장군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또 과학자인 페레이둔 아바시 에너지위원회 위원장과 다바니와 모하마드 메흐디 테헤란치 전 이슬람 아자드 대학교 총장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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