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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 대작 영화 재개봉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전쟁 대작 '라이언 일병 구하기'. 사진 와이드릴리즈

전쟁 속에 피어난 위대한 휴머니즘을 담은 대작 영화들이 다시 관객을 만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전쟁 블록버스터 '라이언 일병 구하기'(25일 메가박스 단독 개봉)다. 국내 개봉 27년 만의 재개봉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고립된 라이언 일병(맷 데이먼)을 구하라는 지시를 받은 밀러 대위(톰 행크스) 등 미군 특수부대원들의 여정 속에 생명의 존엄성과 전우애 등을 담아 전 세계인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영화 도입부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전투 신이 압권이었다. 떨어져 나간 팔을 들고 망연자실한 병사의 모습 등 극사실적인 묘사로 전쟁의 참혹함을 고스란히 객석에 전달했다. 이 전투 신은 이후 제작된 수많은 전쟁 영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아카데미 시상식 등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이 작품은 이번 재개봉에서 4K 리마스터링돼 선명한 화질과 풍성한 사운드로 관객을 만난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왜 한국 재개봉이 이 시점에 필요한 지에 대해 스필버그 감독을 설득하는 과정이 오래 걸렸다"면서 "다행히 스필버그 감독이 허락해줘 20세기 마스터피스 중 하나인 이 영화를 재개봉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11일 CGV 단독 개봉)는 26년 만의 재개봉작이다. 홀로코스트라는 인류 최악의 비극 속에서 희망을 지켜낸 한 남자의 위대한 가족애를 그린 영화다.

홀로코스트 비극 속에서 감동적인 가족애를 그린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사진 팝엔터테인먼트
로베르토 베니니가 연출·각본·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99년 공개 당시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외국어영화상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72개 부문을 휩쓸었다. 홀로코스트 배경의 작품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남다른 재치와 순수한 마음을 지닌 남자 귀도(로베르토 베니니)가 비참하고 절망적인 수용소 생활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아내와 아들을 지키려 하는 이야기가 시대를 뛰어넘는 감동을 안겨준다.

황재현 CGV 전략지원담당은 "작품성이 워낙 뛰어난 영화여서 극장에서 다시 보고 싶다는 관객의 요구가 꾸준히 있었다"면서 "젊은 층 사이에 영화 인지도가 낮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관객들이 자발적 바이럴에 나서 주셔서 예매율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강렬한 반전으로 감동적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 '그을린 사랑'도 25일 14년 만에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한국 관객을 다시 만난다. 쌍둥이 남매 잔느(멜리사 디소르미스 폴린)와 나왈(루브나 아자발)이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존재조차 모르고 있던 생부와 형제를 찾는 과정에서 엄청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강렬한 반전으로 감동적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 '그을린 사랑'. 사진 티캐스트
중동 내전과 관련한 충격적 반전으로 호평 받은 이 작품은 레바논 출신 캐나다 극작가 와지디 무아와드의 희곡 '화염'을 바탕으로 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이 이 연극을 보고 감동 받아, 본인이 판권을 사고 희곡을 시나리오로 각색해 영화로 만들었다.

빌뇌브 감독은 이 작품을 발판 삼아 할리우드로 진출해 '프리즈너스', '시카리오: 암살자들의 도시', '컨택트', '듄' 시리즈를 만드는 등 흥행 감독이 됐다. 영화는 공개 15주년을 기념해 지난해부터 캐나다,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재개봉을 하고 있다.

수입배급사 티캐스트의 박지예 팀장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계속되고 있기에 영화의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2011년 국내 첫 개봉 당시 청불 등급이어서 관람하지 못했던 MZ 세대들에겐 걸작 영화를 극장에서 좋은 화질과 사운드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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