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나 “과거처럼 부당 경쟁이나 특혜·착취로는 지속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행정 편의를 위한 규제는 과감히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 경제6단체장, 이재용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엘지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열어 산업계 현안들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정부가 할 일 중 제일 중요한 것이 결국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얘기하는 것인데, 그 핵심이 바로 경제고, 경제의 핵심은 바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이미 대한민국 경제 상황이 과거처럼 부당 경쟁 또는 일종의 특혜나 착취, 이런 방식으로는 더이상 지속 성장이 불가능하다, 이미 다 그 상태는 벗어났다고 생각한다”며 “그러시지도 않을 것이지만 여전히 불신이 있으니 불신을 완화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벌 기업들의 내부 거래, 하청업체 옥죄기 등 불법·편법 경영 문제를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이 대통령은 “기업들이 지금 국제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국제 경쟁에서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겠다. 해외 통상 상황과 관련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도 지정해 주시면 저희가 거기에 잘 맞춰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행정 편의를 위한 그런 규제들은 과감하게 정리할 생각”이라며 “규제 합리화에 주력하겠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아직 정부를 구성하는 중인데, 가능하면 산업·경제의 영역은 현장의 여러분 의견을 많이 들으려고 노력 중”이라며 “개인적으로라도 인사 추천을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