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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에 맞춰라…대통령실 예외일 순 없어”
“예산 낭비 안 돼” 비용 절감 강조해온 맥락 상통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수해(장마) 대비 현장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오전 회의 중 “회의실이 왜 이렇게 춥냐”며 “대통령실도 다른 공공기관에 맞춰 에어컨 온도를 높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 낭비는 안된다”며 비용 절감을 강조해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3일 “원래 거의 최저온도로 에어컨을 가동해서 담요를 덮어야 할 만큼 추웠다”며 “그런데 대통령이 ‘대통령실만 예외로 두는 것은 안된다. 기준에 맞추라’고 해, 어제 오후부터 대통령실 실내온도가 26℃로 올라갔다”고 전했다.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냉방설비 가동 시 평균 28℃ 이상으로 실내온도를 유지해야 하며, 일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 2℃ 범위 이내에서 완화해 적용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줄곧 ‘예산 낭비’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지난 5일 안전치안점검회의(NCS) 회의에서는 문재인 정부 시절 사용했던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고 등장하며 “괜히 지자체에서 옷을 바꾸려고 돈 들이지 마라. 있는 것을 입으라”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2005년부터 사용돼온 노란색 민방위복을 녹색으로 교체하며 ‘세금 낭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청와대 이전 전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한남동 관저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한 것 역시 ‘다른 공간을 사용할 경우 이사에 따라 세금이 낭비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선거 운동 중이던 지난달 9일에도 “세금이 낭비되거나 잘못 쓰이지 않고 이 나라의 자원과 역량이 오로지 국민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제대로 쓰이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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