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모두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 섭취
지난달 19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한 연구원이 식중독균 배양분리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급식으로 나온 빵을 먹고 학생 등이 집단 식중독에 걸린 사례가 계속 확산하고 있다. 충청북도 청주·진천에 이어 세종과 전라북도 부안군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빵류를 먹고 살모넬라균에 집단 감염된 사례가 지금껏 총 4건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유증상자는 208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청주 120명, 진천 35명, 세종 18명, 부안 35명이다.
식중독 감염자들은 지난달 15, 16일에 모두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를 먹었다. 이 제품은 마더구스가 제조하고 풀무원 계열 푸드머스가 유통·판매했으며 소비기한이 올해 10월 12일까지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청주와 진천의 2개 집단급식소에서 제공한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와 같은 회사들이 제조·판매한 '고칼슘 우리밀 초코바나나빵'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되자 이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조치했다. 질병청은 이 제품이 납품된 다른 시설들에 대해서도 추가 유증상자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풀무원의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 풀무원 제공
앞서 푸드머스 관계자는 이 제품 2종 약 2만7,000개를 전국 급식사업장에 납품했으며, 식중독 의심 증상 발생 사실을 인지한 즉시 납품을 전면 중단하고 자진 회수해 전량 폐기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이 빵을 먹고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같은 기관에서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2명 이상이면 곧바로 보건소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살모넬라균 감염증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균에 오염된 음식 섭취를 통해 발생하며 주로 덜 익힌 달걀, 가금류를 통한 전파가 많기 때문에 조리 시에는 중심온도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또 교차오염을 막기 위해 달걀을 만진 후에는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고 질병청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