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오광수 민정수석 인사 문제 두고도
"당이 지리멸렬해 야당 역할 못 해"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국회의사당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검찰 해체 4법' 발의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고영권 기자


6·3 대선 과정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같은 당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른바 '5대 개혁안'에 대해 "당의 분열을 야기할 정도로 시급한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당 쇄신을 목적으로 김 위원장이 제안했던 개혁안의 수용 여부를 두고 최근 국민의힘 계파 간 갈등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13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제기한 다섯 가지 쟁점은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계속돼 결국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당내 입지를 거론한 뒤 "임기가 이달 말까지라 지도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를 제기하다 보니 결국 임기 연장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9월 초까지 전당대회 개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추진 △김문수·한덕수 대선 후보 교체 시도 진상 규명 등 '5대 개혁 과제'를 발표했다. 그러자 당내 반발이 거세지며 개혁안을 논의할 의원총회(11일)도 전격 취소되는 등 내홍에 휩싸였다.

김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지리멸렬해진 탓에 '야당의 역할'마저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 등으로 13일 사임한 오광수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의 인사 문제를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 정도 인사가 시작됐을 때 야당이 주도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도록 막았어야 했는데, 야당의 역할이 전혀 없었다는 게 아쉽다"고 토로했다.

최근 국민의힘을 겨냥해 "사이비 보수" "사욕 가득한 이익집단" 등 독설을 퍼붓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선 신중한 언행을 당부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때는 투표도 하지 않고, 우리 당 후보(김문수)에게 크게 도움도 주지 않았던 분이 마치 이런 상황이 고소하다는 듯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표현하고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부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806 김해공항서 대만 국적 항공기 활주로 오착륙…충돌사고 날 뻔 랭크뉴스 2025.06.13
51805 대통령실 로고서 ‘용산’ 싹 뺀다…새로운 업무표장 '청와대' 랭크뉴스 2025.06.13
51804 "심심할 때 '이것' 탔을 뿐인데"…조기치매 위험 40%나 줄어든다고? 랭크뉴스 2025.06.13
51803 이란, 모든 국내·국제선 항공편 운항 중단···대이스라엘 반격 ‘폭풍전야’ 랭크뉴스 2025.06.13
51802 민주당 새 원내사령탑에 김병기… “이 정부 성공에 분골쇄신” 랭크뉴스 2025.06.13
51801 "중화학공업 육성 위해 비상계엄"‥초등수업서 계엄 옹호? 랭크뉴스 2025.06.13
51800 ‘GPU 3만개’ AI컴퓨팅센터 사업, 맡겠다는 사업자가 없다···2차 공모도 유찰 랭크뉴스 2025.06.13
51799 옛 청와대 로고, 李정부 대통령실이 다시 쓴다 랭크뉴스 2025.06.13
51798 트럼프 "이스라엘 다음 공격 더 잔혹…이란, 늦기 전에 핵 협상하라" 랭크뉴스 2025.06.13
51797 "금전거래·아들 '스펙' 의정활동" 공세에‥반격 나선 김민석 랭크뉴스 2025.06.13
51796 이명현 특검 "억울한 죽음 없게‥명백하게 진실 규명" 랭크뉴스 2025.06.13
51795 75만 유튜버, 지인에 5억 사기 피해 고백…"정신적으로 무너져" 랭크뉴스 2025.06.13
51794 이스라엘, 이란 나탄즈 핵시설 추가 공격···테헤란 북동쪽에도 재차 공습 랭크뉴스 2025.06.13
51793 G7 앞두고 재계 회동…관세 대응·성장 전략 논의 랭크뉴스 2025.06.13
51792 이 대통령 긴급회의 “경제 피해 없게 관리하라” 랭크뉴스 2025.06.13
51791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훌륭했다”는 트럼프···관여설엔 “언급하고 싶지 않아” 랭크뉴스 2025.06.13
51790 평택 물류센터서 30대 노동자 차량 끼임 사고로 사망···경찰, 수사 랭크뉴스 2025.06.13
51789 선로 위로 쓰러진 사다리차‥운전자 음주 수치 랭크뉴스 2025.06.13
51788 "콘서트 5천, 팬미팅 5백" '암표'에 전세계 골머리‥방법은? [집중취재M] 랭크뉴스 2025.06.13
51787 이스라엘, 이란 나탄즈 우라늄 농축 시설 추가 공격 랭크뉴스 202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