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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비빔밥 오찬' 이어 사흘째 국회로
'1석 정당' 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까지 찾아
조국 사면·사회대개혁 위원회 '숙제 보따리'
"절절히 호소, 한 사람씩 설득" 과거 朴 탄핵 회고
우상호(왼쪽)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기본소득당 제공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사흘 연속 국회
를 찾았다. 의석수 100석 이상의 '거대 정당'에서부터 '1석 정당'까지 살뜰히 챙기며 공을 들였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을 한 명씩 밤낮으로 만나 맨투맨으로 설득했던 모습
을 연상케 한다는 말이 나왔다.
특유의 스킨십으로 대통령실과 여의도 정치권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우 수석은 12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과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실을 연이어 찾았다. 용 의원과는 지난 2022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위원회 위원장과 위원으로 함께 활동했던 인연을 강조하고, 한 의원을 만나서는 "오전에 한화오션 문제로 현장을 방문한 것을 알고 있다. 함께 할 수 있는 게 있는지 상의를 하자"며 손을 내밀었다. 두 정당 모두 의원 수가 1명인 군소정당이다.

우 수석은 지난 10일 우원식 국회의장 방문을 시작으로 사흘 연속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과 연이어 만나 왔다. 이 대통령이 취임 첫날 여야 대표들과 '비빔밥 오찬'을 한 뒤, 우 수석이 곧바로 개별 정당과의 스킨십을 늘리며 국회와의 소통에 물꼬를 트는 모양새다.

정당 대표를 만날 때마다 빠짐없이 '숙제 보따리'도
받아 들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통령 관련 '재판 중지법', 헌법재판관 인사 등을 언급했고, 우 수석은 "대통령께 있는 그대로 전달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전날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정치검찰로 인한 피해를 본 분에 대한 회복이 필요하다"며 조국 전 대표의 사면을 에둘러 요청했다. 대선 전 민주당과 함께 '원탁회의'에 참여했던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은 대통령 직속 '사회대개혁 위원회' 설치를 건의했다. 각 당의 다양한 요구가 쏟아지다 보니, 우 수석도 전날 진보당 방문을 마친 뒤 "소통의 통로를 열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한다"며 "약속을 지켜 나가기 위한 노력들을 해 나가야 한다. 가는 곳마다 숙제를 준다"고 했다.

우 수석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이 같은
'맨투맨' 전법을 통해 상대당 의원들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냈던 것으로 유명
하다. 대표적인 장면이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2016년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내기 위해 당시 여당 의원들을 설득했던 때다.

우 수석은 지난해 쓴 자신의 책 '민주당 1999~2024'에서 "탄핵에 필요한 숫자를 채우기 위해 여러 경로로 새누리당 의원들과 중진들을 만났다"며
"절절하게 호소까지 하면서 한 사람씩 붙잡고 설득했다"
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한 달이 넘도록 새누리당 의원들을 만나며,
의원 명단을 보면서 한 사람씩 동그라미와 엑스를 그렸다 지웠다 하고 진심을 묻고 또 물으며 꼼꼼히 확인했다
"고 적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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