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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1분 만에 추락... 인근 의대 기숙사와 충돌
탑승객 242명 대부분 사망 추정... 주민 희생도
"보잉 787 드림라이너 첫 추락 사례" 원인 조사
인도 국영항공사 에어인디아의 여객기가 12일 북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의 의대생 기숙사 건물에 추락해있다. 인도 정부가 촬영한 사진이다. AP 연합뉴스


242명을 태운 인도 국영항공사 에어인디아의 여객기가 인구 500만 명 규모 도시에 추락해 수백 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생존한 채 구조된 1명을 제외하면 탑승자 대다수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추락 지역 주민 수십 명도 숨졌다. 인도 당국과 항공사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어린이 탑승객 13명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9분쯤 인도 북서부 구자라트주(州) 아메다바드 국제공항을 떠나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으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했다. 비행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는 "이륙 1분도 되지 않아 고도 약 625피트(190m) 상공에서 여객기의 교신이 끊겼다"고 설명했다. 사고 여객기가 아메다바드 시내의 한 주택과 충돌해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되기도 했다.

지역 경찰은 탑승객 230명과 승무원 12명 대부분이 사망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탑승객은 인도인 169명, 영국인 53명, 포르투갈인 7명, 캐나다인 1명이었으며 한국인은 없었다. 승객 중에는 어린이도 13명 있었다. 다만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30대 영국인 남성 탑승객 1명이 의식이 있는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되는 '기적'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역 주민 최소 30명 사망"

인도 구조대원들이 12일 북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지역에서 국영항공사 에어인디아 여객기의 추락 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아메다바드=AP 연합뉴스


여객기가 추락한 아메다바드 시내에서도 사상자가 속출했다. 특히 기체가 국립 BJ의대 기숙사를 들이받아 의대생과 인근 주민들 피해가 컸다. 아메다바드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시신 204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는데, 인도 CNN방송은 "시신 최소 30~35구는 비행기 충돌로 사망한 현지 주민들"이라고 전했다. 지역 경찰은 로이터에 "부상자 최소 50명이 병원에 입원해있다"며 "사망자가 더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조 작업이 진행되며 추가 사상자가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

에어인디아와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사고 여객기는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으로 2013년 첫 비행을 했다.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의 추락 사고는 2011년 상용화 뒤 처음이다. 사고 여객기 기장은 8,200시간, 부기장은 1,100시간 비행 경력을 갖고 있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도 사고 현장에 조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아메다바드에서 일어난 비극은 우리를 충격과 슬픔에 빠뜨렸다"고 애도했다. 자국민 다수가 사고 여객기에 탑승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참담하다. 승객과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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