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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 디저트 맛집과 릴레이 협업
팀홀튼은 주문 후 조리로 차별화
폴바셋·식빵 브랜드 복합 매장 등
시장 포화·원두값 상승 이중고에
푸드메뉴 다양화로 돌파구 모색

[서울경제]

전국의 카페 매장 수가 대폭 감소하는 등 카페 시장이 위축되면서 카페업계가 베이커리 등 푸드 메뉴에 힘을 주고 있다. 저가 커피 업체의 공세로 시장 파이가 줄어들자 푸드 메뉴를 강화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모양새다.

12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커피음료점 수는 9만 5250개로 역대 가장 많았던 2023년 9월(9만 6650개) 대비 1400개 줄었다.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카페 매출도 전 분기 대비 9.5% 감소했다.

이처럼 카페 시장이 부진에 빠지자 각 브랜드는 푸드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테이스티 저니’ 프로그램을 통해 메뉴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운영 중인 이 프로그램은 인기 브랜드와 손잡고 푸드 메뉴를 선보인다. 프랑스 디저트 ‘플랑’ 대회 우승자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밀레앙’을 비롯해 '키친 205', '초량온당' 등과 협업을 진행했다. 푸드 상품 구매 시 음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모닝 세트' 등도 지난해부터 판매하면서 푸드 판매량을 올해까지 2년 연속 10%씩 끌어올렸다.

캐나다 국민 카페로 불리는 팀홀튼은 ‘주문 즉시 조리’ 원칙으로 맛 차별화에 나섰다. 여타 카페처럼 푸드를 미리 진열하지 않고 샌드위치는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조리하고 도넛은 매장에서 자체 생산한다. 도넛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생산하며 8시간이 지나면 폐기한다. 팀홀튼 관계자는 “국내 전체 매출에서 푸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로 다른 카페 브랜드보다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매일유업의 관계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폴바셋은 식빵 맛집 ‘밀도’와 협업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밀도를 인수했으며 현재 5개의 폴바셋 지점을 밀도 빵을 판매하는 복합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밀도를 폴 바셋에 도입하면서 푸드 메뉴가 기존 25종에서 72종으로 확대됐다”며 “베이커리 부문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저트 메뉴도 강화하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올해 3월 한정 출시한 ‘메가베리 아사이볼’이 3개월 만에 100만 잔 이상 팔리자 상시 메뉴로 전환했다. 최근 선보인 ‘팥빙 젤라또 파르페’ 등 빙수 메뉴도 한 달 만에 50만 개 이상 판매되며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이디야커피와 할리스 등도 빙수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페 시장이 포화에 이른 상황에서 원두 가격 등의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각 브랜드들이 새로운 시도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승우 유로모니터 식품&외식 부문 선임연구원은 "카페 업계 전반에서 매장 당 매출이 감소하면서 커피 외에 푸드 제품에 집중하며 매출 증대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배달 음식 의존도가 높아진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떡볶이 등 식사류까지 제품군을 확장하는 경우도 있다”며 “카페 매장에서 떡볶이 등을 주문해 먹는 경우는 드물겠지만 배달앱을 이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식사와 커피를 한 번에 주문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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