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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소음 방송으로 고통을 겪어온 접경지역 주민들은 오랜만에 되찾은 조용한 일상에 반색했습니다.

주민들을 이채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강 건너 북한 땅이 보이는 김포시 월곶면.

북한의 대남 방송을 가까이서 들어야 했던 곳이지만 오늘(12일)은 조용합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을 멈추자 북한도 대남 방송을 중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경식/김포시 월곶면 이장 : "정신이 없더라고.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잤는데 어 무슨 일이 있는지 좌우지간 딱 그쳤어요. 진짜 조용해요."]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또 다른 접경지 마을을 찾아가 봤습니다.

대남 방송 소음이 이어지던 마을엔 풀벌레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정정숙/파주시 대동리 주민 : "어저께 밤에는 소리가 안 나니까. 오늘 정말 어저께 잠을 조금 잤어요."]

밤낮을 가리지 않던 소음 탓에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축산업 피해까지 보았던 강화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9월, 강화군의 한 마을엔 쇠 긁는 소리인지 귀신 소리인지 모를 대남 방송 소음이 들렸지만.

오늘은 시원한 바람 소리만 들렸습니다.

어제(11일) 밤에는 한때 괴이한 소리 대신 노래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채갑숙·김선옥/강화군 당산리 주민 : "우리는 이제 가까우니까 나는 이제 좀 미세하게 좀 들었어요. 그리고 이제 오늘 아침에는 완전히 이제 중단이 되고…."]

지난해 7월 이후 1년 가까이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에 시달렸던 접경지역 주민들은 막 찾아온 평화로운 일상이 일시적인 변화가 아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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