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더불어민주당이 12일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 후보자로 추천한 (왼쪽 위부터) 조은석 전 감사원장 직무대행,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 이윤제 명지대 법과대학 교수.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왼쪽 아래부터)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 심재철 전 법무부 검찰국장,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2일 ‘3대 특검’의 특별검사 후보로 각각 3명씩 추천하면서 대대적인 특검팀 출범이 임박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안에 특별검사 3명을 임명해야 한다.

내란 특별검사로 민주당은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을, 혁신당은 한동수(59·24기) 전 대검 감찰부장을 추천했다. 조 전 권한대행은 검찰의 대표적인 호남 출신 특수통으로,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엔 세월호 참사 수사 과정에서 해경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적용에 힘을 실었다. 2021년 1월 감사위원으로 임명돼 윤석열 정부 시절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표적 감사에 제동을 걸고 대통령 관저 비리 감사를 주도했다. 판사 출신인 한 전 부장은 외부 공모로 2019년 대검 감찰부장에 임명된 뒤 한동훈 당시 검사장 등이 연루된 채널에이(A) 사건(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처리를 놓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었다. 한 전 부장은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내가) 만일 육사에 갔으면 쿠데타를 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12·3 비상계엄 이후에 폭로해 주목받기도 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 후보로 민중기(66·14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을, 혁신당은 심재철 전 서울남부지검장(56·27기)을 추천했다. 민 전 원장은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조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서울대 운동권 출신인 심 전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서울남부지검장 등의 요직을 거쳤으나, 조국 수사 뒤 이른바 ‘윤석열 사단’과 갈등을 빚었고 윤석열 정부 들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된 뒤 퇴직했다.

채 상병 특검으로 민주당이 추천한 이윤제(56·29기) 명지대 교수(법학)는 2000년부터 7년간 검사로 일한 경험이 있다. 12·3 비상계엄 뒤엔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작성에 힘을 모았다. 혁신당이 추천한 이명현(63·군법무관 9회) 전 합참 법무실장은 군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법조인이다. 1998~1999년 병역비리합동수사에 국방부 팀장으로 참여했고 조달본부(현 방위사업청) 법무실장, 제1야전군사령부 법무참모 등을 지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당에선 각 계층과 법조계에서 광범위하게 추천을 받아 20여명 정도를 심도 있게 검토했다”며 “수사 능력은 물론이고 특검 조직을 잘 이끌 수 있을지를 평가했다”고 말했다. 윤재관 혁신당 대변인은 “3인은 전현직 법원·검찰·군법무관 출신으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인물”이라며 “특검이 신속·단호한 수사와 응당한 처벌로 지체된 정의를 바로 세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검 후보 추천이 마무리되면서 이 대통령은 늦어도 오는 15일엔 3명의 특별검사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이 임명되면 20일 안에 특검보와 파견검사 등 수사팀 구성을 마치고 수사가 개시된다. 수사팀장을 필두로 파견받는 현직 검사들의 진용이 꾸려지고 사무실 마련 등 실무적인 준비도 함께 진행된다. 인선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기존 수사기록을 넘겨받고, 기록 검토 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게 된다.

특검 경험이 있는 한 법조인은 “김건희 특검이 있지만, 결국 세 특검이 김 여사의 신병을 두고 경쟁하는 구도로 가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채 상병 순직 사건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에 개입돼있다는 의혹과 내란 수사에서 비화폰을 사용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내란·김건희 특검은 최장 170일, 채 상병 특검은 최장 140일 동안 수사할 수 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424 [단독] 대통령실 경제라인, 기재부 보직 실·국장 '전원 패싱' 랭크뉴스 2025.06.13
51423 [단독] 10만 원권 8.5에 사 1.5 남겨…눈 먼 세금 꿀꺽한 온누리 가맹점 랭크뉴스 2025.06.13
51422 이 대통령, ‘3대 특검’ 지명 …조은석·민중기·이명현 지명 랭크뉴스 2025.06.13
51421 [속보] 에어인디아 사망자 최소 290명…탑승자 1명 제외 모두 사망 랭크뉴스 2025.06.13
51420 금값 따라뛴다, 100배까지 벌어졌던 은값 13년만에 최고 랭크뉴스 2025.06.13
51419 [단독]‘리박스쿨 관련 강사’ 서울 초교, 10곳이 전부가 아니었다 랭크뉴스 2025.06.13
51418 트럼프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자동차 관세 올릴 수도"(종합) 랭크뉴스 2025.06.13
51417 [위성으로 본 세상] 중국 다롄항에 정박한 수상한 구조물들 랭크뉴스 2025.06.13
51416 피 한 방울로 알츠하이머 감별…韓 연구진, 바이오마커 첫 규명 랭크뉴스 2025.06.13
51415 "北, 한국 선제 핵공격할 것" 63%…"美 핵우산 불충분" 53% [새정부 외교에 바란다㊦] 랭크뉴스 2025.06.13
51414 [단독]외교 첫 사령탑 조현 내정, 해수 '부산 현역' 전재수 유력 랭크뉴스 2025.06.13
51413 [단독] '법사폰'에 있는 두 개의 김건희 번호... 檢, 건진 불러 샤넬백 행방 다시 추궁 랭크뉴스 2025.06.13
51412 [단독] 조사 착수 3년 만에 표절 결론... '김건희 닮은꼴' 연구 부정 양산 랭크뉴스 2025.06.13
51411 [여담] 로또에 기대는 사람들 그리고 고흐의 편지 랭크뉴스 2025.06.13
51410 교과서, 늘봄강사, 역사기관장까지···'리박스쿨' 뿌리 뉴라이트, 이재명 정부 '적폐청산 1호' 되나 랭크뉴스 2025.06.13
51409 李대통령, 오늘 재계 총수들과 첫 면담…경제 활로 모색 랭크뉴스 2025.06.13
51408 새 정부 기조와 다른 은행들, 소상공인 대출 줄인다 랭크뉴스 2025.06.13
51407 넥슨, 中 텐센트에 인수되나…"故김정주 유족과 접촉" 랭크뉴스 2025.06.13
51406 인도 여객기 이륙 직후 추락…“최소 290명 사망” 랭크뉴스 2025.06.13
51405 "마음만 먹으면 통과"… 민주당 개혁 입법, 명분과 현실 사이 '딜레마' 랭크뉴스 202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