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Z세대(1997년~2012년 출생)가 디지털 금융 사기의 가장 취약한 세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통적으로 노년층이 사기 범죄의 주요 표적이라는 인식과 달리,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Z세대가 오히려 사기 시도에 더 많이 노출되고 피해 경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안업체 말웨어바이츠가 미국, 영국,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등 5개국의 18세 이상 1,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사기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 응답자의 28%가 금전적 사기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X세대(15%)와 베이비붐 세대(7%)보다 약 두 배 높은 수치다.

금전 사기 시도에 대응한 경험 역시 Z세대가 58%로 가장 높았다. 밀레니얼 세대는 52%였으며, X세대(35%)와 베이비붐 세대(23%)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갈취 사기는 상대방을 협박하거나 속여 돈이나 개인 정보를 탈취하는 유형으로, 최근에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성적 영상 유포 협박, 딥페이크를 활용한 가상 납치 사기, 경찰 사칭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Z세대의 경우, 딥페이크·가상 납치 관련 피해(각 13%)와 성적 협박(11%)이 주요 피해 유형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수사국(FBI) 산하 인터넷범죄신고센터(IC3)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협박 범죄로 신고된 피해 건수는 약 4만 8,000건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피해자 다수는 Z세대였다.

Z세대의 사기 노출 위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디지털 활용도 및 공유 습관’이 꼽힌다. 말웨어바이츠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Z세대의 91%가 모바일 앱에 위치 정보, 사진, 연락처, 카메라 접근 등을 허용한다고 답했다. 이는 X세대(80%)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테네시대 마틴 캠퍼스의 금융지식 교수 알렉스 빈은 뉴스위크에 “노년층이 디지털 사기에 가장 취약하다는 통념이 있지만, 기술 사용에 능숙한 Z세대가 디지털 사기에 가장 많이 노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Z세대는 기기 사용 빈도가 더 높고, 충동적인 대응으로 사기에 쉽게 속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워스 파이낸셜 그룹의 드류 파워스 대표 또한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는 익명의 전자 기반 소통에 대한 불신이 내재되어 있는 반면, 인터넷과 함께 성장한 Z세대는 익숙한 디지털 플랫폼을 쉽게 신뢰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나이가 어릴수록 개인정보와 돈을 노리는 잠재적 사기 수법에 대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485 [속보]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랭크뉴스 2025.06.13
51484 총리 아빠 리스크에 접경 갈등까지...태국서 '쿠데타 냄새' 난다 랭크뉴스 2025.06.13
51483 [단독] 10만 원권 8.5에 사 1.5 남겨…'국민 피땀' 꿀꺽한 온누리 가맹점 랭크뉴스 2025.06.13
51482 "한 명도 못 놓쳐"... 의석수 '1석' 군소야당까지 살뜰히 챙기는 우상호 스타일 랭크뉴스 2025.06.13
51481 이재명 정부 출범에 '18세 국민연금 자동가입' 청신호 랭크뉴스 2025.06.13
51480 "中 텐센트, 20조 원에 넥슨 인수 검토... 김정주 유족 접촉" 랭크뉴스 2025.06.13
51479 [속보] 경의중앙선 ‘가좌-신촌’ 구간 양방향 통제…“사다리차 전도 사고” 랭크뉴스 2025.06.13
51478 [속보] 경의중앙선 일부 운행 중단…"전기 공급 문제 추정" 랭크뉴스 2025.06.13
51477 김수근은 왜 '고문 공장'을 설계했나... 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 랭크뉴스 2025.06.13
51476 ‘민중의 노래’ 들으러 간 트럼프…케네디센터에서 벌어진 일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6.13
51475 조은석 내란 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수사논리에 따라 특검직 수행” 랭크뉴스 2025.06.13
51474 북, 좌초 사고 23일 만에 5000t급 구축함 ‘강건호’ 진수 랭크뉴스 2025.06.13
51473 [속보]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오로지 수사 논리 따라 특검직 수행” 랭크뉴스 2025.06.13
51472 인도 여객기 242명 중 유일한 생존자 “함께 탄 내 형제는 어디에” 랭크뉴스 2025.06.13
51471 사표 안 내고 출근도 안 하는 '尹 정부 어공' 해임 절차 착수 랭크뉴스 2025.06.13
51470 '차명 재산 의혹'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 사의…李정부 첫 낙마 사례 될까? 랭크뉴스 2025.06.13
51469 [속보] ‘내란 특검’ 조은석 "사초 쓰는 자세로 수사 논리 따라 직 수행" 랭크뉴스 2025.06.13
51468 [속보]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특검직 수행” 랭크뉴스 2025.06.13
51467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쓰는 자세로 수사논리 따라 직 수행 최선"(종합) 랭크뉴스 2025.06.13
51466 ‘차명 재산 의혹’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 사의···이 대통령 수리 땐 ‘1호 낙마’ 랭크뉴스 202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