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추천제 첫날에만 1만1,324건 접수
이국종, 보건복지부 장관 추천받아
봉준호·유재석 등 문체부 장관 추천받기도
일각서 "국민추천제 본래 취지 되새기자" 일침
국민들에게 장관 후보자 추천을 받은 이준석(왼쪽부터), 아이유, 이국종. 뉴스1


공직자 후보를 직접 추천받아 결정하는 '국민추천제'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10일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과 함께 국민주권정부의 문을 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장·차관 후보자부터 공공기관장 등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고위직 인사를 국민들로부터 추천받는다"고 말했다.

11일 대통령실은 "국민추천제 시행 첫날인 10일 1만1,324건의 추천이 접수됐으며, 가장 많은 추천이 들어온 자리는 법무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검찰총장 순"이라고 밝혔다.

국민추천제 발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자신이 추천한 인물과 추천 이유를 담은 게시글이 쏟아지고 있다.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로는 영화감독 봉준호와 가수 겸 배우 아이유, 방송인 유재석을 추천했다는 글이 다수 있었다. 또 방송통신위원장에는 진보 진영의 지지를 받는 방송인 김어준이 추천되기도 했다.

11일 부산시의사회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중증 외상 전문의 이국종을 추천했다. 부산시의사회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덴만의 영웅'인 이국종이 의료인으로서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의료 최전선의 외상외과학 교수로서 뛰어난 전문성과 헌신을 보였고, 군인으로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남다른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일해왔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풍자와 비판을 담은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앞세웠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추천한다는 글이 대표적이다. 일부 보수 성향 누리꾼 사이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다시 대통령직을 앉히자는 제안도 있었다.

이처럼 많은 누리꾼들의 추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국민추천제의 본래 취지를 되새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정치인을 추천하며 인기 투표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한 누리꾼은 "이 제도는 단순히 유명인을 추천하는 게 아니라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발굴할 가치가 있는 숨은 인재를 찾기 위한 것"이라며 "전문 분야, 추천 사유, 경력, 연락처, 신상 정보 등 모든 항목을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추천제를 통해 접수된 국민 추천 인사 명단은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을 거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인사 검증과 공개 검증 절차를 밟게 된다. 이후 적합하다고 판단된 인물은 임명 절차로 이어질 예정이다. 국민추천제는 이 대통령 공식 SNS 계정, 전자우편, 국민추천제 홈페이지 등 다양한 경로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접수는 이달 10일~16일 받는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437 [속보]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표명...李 정부 첫 고위공직자 낙마 사례 가능성 랭크뉴스 2025.06.13
51436 이국종 추천한 의료계 "의사가 장관을"…與선 '일잘러' 띄웠다 랭크뉴스 2025.06.13
51435 “복면들이 LA 길거리에서 납치”…관타나모 인권변호사가 증언하는 LA 사태 랭크뉴스 2025.06.13
51434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랭크뉴스 2025.06.13
51433 '차명 재산 의혹'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 사의 랭크뉴스 2025.06.13
51432 '차명 부동산·대출 의혹'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 사의 랭크뉴스 2025.06.13
51431 240여 명 태운 에어인디아 여객기 주택가 추락…“최소 290명 사망” 랭크뉴스 2025.06.13
51430 '남아공 백인 학살' 트럼프 음모론에 감춰진 진짜 역사 [세계는 왜?] 랭크뉴스 2025.06.13
51429 트럼프 “머지 않은 미래에 자동차 관세 올릴 수도”…한국 업계 영향권 랭크뉴스 2025.06.13
51428 '3대 특검' 속도전‥국회 추천 당일 지명 랭크뉴스 2025.06.13
51427 美서 더 커지는 ‘아파치’ 무용론…미래戰 공격헬기 ‘무용지물?’[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5.06.13
51426 “내 이름은 역학조사관, 질병 뒤쫓는 탐정이죠”…역학조사관 합동 감염병 대응 모의훈련 가보니 랭크뉴스 2025.06.13
51425 AMD "MI350X, 삼성 HBM3E 쓴다"… 장기 협력 기대감 높여 랭크뉴스 2025.06.13
51424 [단독] 대통령실 경제라인, 기재부 보직 실·국장 '전원 패싱' 랭크뉴스 2025.06.13
51423 [단독] 10만 원권 8.5에 사 1.5 남겨…눈 먼 세금 꿀꺽한 온누리 가맹점 랭크뉴스 2025.06.13
51422 이 대통령, ‘3대 특검’ 지명 …조은석·민중기·이명현 지명 랭크뉴스 2025.06.13
51421 [속보] 에어인디아 사망자 최소 290명…탑승자 1명 제외 모두 사망 랭크뉴스 2025.06.13
51420 금값 따라뛴다, 100배까지 벌어졌던 은값 13년만에 최고 랭크뉴스 2025.06.13
51419 [단독]‘리박스쿨 관련 강사’ 서울 초교, 10곳이 전부가 아니었다 랭크뉴스 2025.06.13
51418 트럼프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자동차 관세 올릴 수도"(종합) 랭크뉴스 202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