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에 있는 대북 확송기. 연합뉴스 제공
국방부가 지난 11일 대북방송을 중단하자 북한도 인천 강화군 접경지역에서 대남방송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강화군은 12일 접경지역에서 북한의 대남방송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강화군은 정부가 지난 11이 대북방송을 중단하자 북한도 같은 날 오후 9시쯤부터 대남방송에 노래를 송출하다가 이날부터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지난 11일 오후부터 굉음 소리 대신, 노랫소리가 작게 들렸다가 이날 새벽부터는 아예 소음을 송출하지 않는 것 같다”며 “일시적일 수도 있어 북한의 대남방송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강화군은 국방부가 대북방송을 중단하자 ‘환영’ 입장을 밝혔다. 강화군은 그동안 정부와 국회를 찾아 대북방송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강화군은 이제야 결실을 맺게됐다며 북한의 대남 소음공격이 중단돼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7월부터 접경지역인 강화군 송해면을 포함해 양사면, 교동면 등 3개면에 ‘굉음’ 등 극심한 소음을 송출했다. 북한이 확성기를 통해 쇠 긁는 소리와 곡소리, 귀신 소리 등 불쾌한 기계음을 24시간 불규칙적으로 반복해 주민들은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로 고통을 받았다.
이에 인천시는 접경지역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주택 방음창 설치를 지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