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보이스피싱 수법이 나날이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피해자의 심리를 지배하는 방식으로 돈을 뜯어내는데요.

최근 사기범들의 협박에 속아 숙박업소에 스스로를 감금한 여성이 경찰의 끈질긴 설득 끝에 가까스로 구출됐습니다.

이연경 기잡니다.

[리포트]

보이스피싱 피해 의심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합니다.

여자친구가 경찰 수사관과 통화하더니 모텔에 들어가 하루 가까이 나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20대 여성 혼자 있는 방에 은행명 등이 적힌 메모가 발견되는 등 보이스피싱 정황이 뚜렷한 상황.

["(휴대전화 좀 저희가 확인해봐도 될까요?) 아니요.(경찰관 사칭하는 사람하고 얘기 나누고 계시는 것 같아서.) 아니요, 아니에요."]

경찰관 말을 믿으려 하지 않는 여성, 오히려 몰아세우기까지 합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음성변조 : "만약에 이렇게 하셨는데, 제 휴대전화에 (악성 앱) 안 깔려 있으면 어떻게 하시려고 그러세요?"]

보이스피싱 전담 수사팀까지 나서 한 시간 가량 설득한 끝에 자신이 사기범들에게 속았음을 깨닫습니다.

바로 전날, 검사를 사칭해 여성에게 걸려온 전화.

중고거래 사기 사건에서 여성의 통장 계좌가 발견됐다면서 혼자 있을 수 있는 곳에서 대기하지 않으면 바로 구속하겠다고 겁박했습니다.

여성은 모텔로 이동해 사기범들의 지시로 휴대전화까지 개통했는데, 경찰 조사 결과, 원격제어 앱 등 악성 앱이 여러 개 발견됐습니다.

[박영권/대전동부경찰서 형사과 :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당장 구속시켜버리겠다, 이런 식으로 협박하는데 일반인들 같은 경우에는 수사 절차에 대해서 잘 모르시다 보니까…"]

경찰은 피해자를 겁박하고 고립시켜 정상적인 사고를 못 하도록 하는 보이스피싱 사례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917 트럼프 "中 희토류 공급 협상 완료…시진핑과 내 승인만 남아" 랭크뉴스 2025.06.12
50916 美백악관 "트럼프, 김정은과의 서신교환에 개방적…진전 원해" 랭크뉴스 2025.06.12
50915 폐지 모은 돈과 재산 2억 기부한 박순덕 할머니 "못 배운 한 풀려" 랭크뉴스 2025.06.12
50914 KISA "예스24, 현장 방문에도 기술지원 협조 안해"…입장문 반박 랭크뉴스 2025.06.12
50913 美재무, "성실히" 협상하는 국가에 상호관세 유예 연장 시사 랭크뉴스 2025.06.12
50912 [사설] '동맹 기반' 실용 외교, 나토 정상회의 참석 안 할 이유 없다 랭크뉴스 2025.06.12
50911 [속보] 美 "트럼프, 싱가포르때 같은 김정은과의 진전 원해" 랭크뉴스 2025.06.12
50910 새정부 내년 최저임금 줄다리기 시작 랭크뉴스 2025.06.12
50909 메타, 로봇·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위한 AI '월드 모델' 공개 랭크뉴스 2025.06.12
50908 "서류 통과 기뻐했는데 이럴수가"…신입 공채 돌연 중단한 대기업,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12
50907 “이국종 병원장을 복지부 장관으로” 부산의사회, 추천서 제출 랭크뉴스 2025.06.12
50906 ‘탈모약’ 바르고 턱수염까지 수북해진 28세 여성…왜? 랭크뉴스 2025.06.12
50905 ‘닌텐도스위치 999원’ 광고하더니 딱 1명…공정위, 테무에 과징금 랭크뉴스 2025.06.12
50904 단순 교통사고인줄 알았는데…군산 승합차 추돌 50대 사망 '반전' 랭크뉴스 2025.06.12
50903 'LA폭력시위 유발' 美주장에 멕시코 부글…"거짓말 그만" 랭크뉴스 2025.06.12
50902 러, 나발니 최측근에 징역 18년형 선고 랭크뉴스 2025.06.12
50901 미 북한 전문 매체 “북, 김정은 향한 트럼프 친서 수령 거부” 랭크뉴스 2025.06.12
50900 일하는 노인 첫 700만명, 취업자 수도 그 덕에 13개월 새 최대폭 증가 랭크뉴스 2025.06.12
50899 김동연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진심 환영···접경지역 일상 회복 역할 다할 것” 랭크뉴스 2025.06.12
50898 “이게 재난이냐” 간부 자녀 결혼 ‘긴급 메시지’로 보낸 전남소방본부 랭크뉴스 2025.06.12